대한민국을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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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2/11/30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52730817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무슨 유행인 양 대안 없는 한국 비판에 앞장서 왔다. ‘조선은 안 돼.’라며 술기운에 뇌까렸고, 원정 출산이 러시를 이루었으며, 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끄러워하듯 내가 태어나고 자라, 양분을 듬뿍 흡수한 모국을 부끄러워했다. 겸손을 넘어선 이런 한국인의 인식을 최준식 교수는 ‘문화천민 의식’이라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언제나 제 나라와 제 나라인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고 또 알리자 주장해 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대책 없는 한국 띄워 주기를 했다 생각하면 곤란하다. 최준식은 한국인이 자신을 지나치게 매도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경외하는 것은 모두 한국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산일 뿐임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그런 그가 지금 발표하는, 이 작은 책이 담고 있는 제안은 결코 녹록치 않다.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이미지를 만들어 안으로는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밖으로는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이러한 최준식의 외침은 사실 수년 전부터 반향 없이 메아리쳐 온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월드컵 이후에야 그 주장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국가 이미지의 확립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 책에는 행동하는 인문학자 최준식이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국가 이미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과 , 한국의 국가 이미지감인 신기(神氣)와 문기(文氣)의 제안, 더불어 한국의 인문학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임무와 한국에 대한 대안 있는 비판이 가지런히 담겨 있다.

지난 10월 30일 삼성 경제연구소는 ‘문화 취약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혹 우리는 모 자동차 광고대로 차는 팔지만 문화는 팔지 못해 온 것은 아닐까? 이제는 대한국민, 대한민국을 팔 때이다.
Contents
한국의 이미지가 없다!
한국, 한국인, 한국문화?
내실 없는 한국 이미지 메이크업
월드컵 성공이 남긴 숙제

안팎으로 살펴본 한국의 이미지

-안에서 본 한국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나라
이미지가 없어 흐트러진 공동체 의식

-밖에서 본 한국
아시아의 이상한 나라
이미지가 없어 곤궁한 수출과 관광 산업

한국인의 문기와 신기

-한국의 문화유산에 흘러넘치는 문기(文氣)
진화를 끝마친 문자, <훈민정음>(한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 최고(最高), 최고(最古)의 한역 대장경, <고려대장경>
세계 최대의 단일 왕조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288년간 쓴 조선의 일기, <승정원일기>
정제된 한국인의 문기

-한국의 대중문화에서 흘러나오는 신기(神氣)
동아시아를 강타한 한류
한국 가요와 영화의 유례 없는 전성기
일찌감치 추격을 따돌린 인터넷 강국
빨리빨리 정신의 역동적 발현지, 동대문 시장
세계가 놀란 냉철한 광기, 붉은 악마
자유분방한 한국인의 신기

글을 맺으며
주석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이며,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이자 종교학자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미국 템플 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1992년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공부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 ‘국제한국학회’를 만들어 김봉렬 교수, 고 오주석 선생 등의 동학들과 더불어 한국 문화를 다각도로 연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사단법인 ‘한국문화표현단’을 만들어 우리 예술 문화를 공연 형태로 소개하는 운동을 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 문화가 중심이 된 복합문화공간인 ‘한국문화중심(K-Culture Center)’을 만들어 한국 문화 전반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고유 종교들을 연구해 종교학의 저변을 넓혔고, 죽음학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한국죽음학회를 발족하여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인간의 죽음과 무의식, 초의식, 전생, 사후세계 등과 같은 주제를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주요 저서로 『한국 문화 교과서』,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다시, 한국인』, 『한국 음식은 ‘밥’으로 통한다』, 『예순 즈음에 되돌아보는 우리 대중음악』, 『한국 문화 오리엔테이션』, 『한 권으로 읽는 우리 예술 문화』, 『종묘대제』, 『경복궁 이야기』, 『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학 강의』, 『한국 종교사 바로 보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