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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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4/26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88952239150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오늘날 시각에서 조망한 마르크스 사상을
16개 키워드의 에세이로 풀어내다!

“이제 혁명을 꿈꾸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세상을 깊이 갈라놓는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고자 한다.”
바로 칼 마르크스(1818.5.~1883.3.)에 대한 이야기다. 수많은 추종자와 그에 못지않은 반대자를 거느린 인물이 인류 역사상 또 있을까? 올해가 탄생 200년, 그의 프롤레타리아 혁명론은 실패작이었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은 아직도 유효성을 지닌 듯하다. 이 책의 지은이 토머스 스타인펠트는 “우리는 그의 사상을 통해 돈이 인간에게 휘두르는 폭력, 상품에 숨겨진 힘, 또는 우리 경제의 위기에 대한 신랄한 분석을 발견한다.”면서 “현재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늘날에도 마르크스를 읽어야 한다”고 감히 말한다.

왜 마르크스인가?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젊은 사람들이 『자본론』을 읽었으리라는 가정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읽기가 녹록치 않기에)…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한 환상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지은이는 마르크스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딱히 추종자가 아니더라도, 마르크스와 그의 극단적인 이론에서 지배적인 현실 체제에 극단적으로 대립할 수 있는 발판을 발견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에 덧붙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저서를 통틀어 ‘자본’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큰돈은 언제나 힘없는 사람들에게 안 좋게 돌아간다는 세간의 통념은, 자신을 현 체제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예나 지금이나 쉽게 들이대는 근거가 아닌가.”
지은이는 이를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마르크스 추종자들은 마르크스의 사상 속에 수십 년에 걸쳐 아니, 1세기를 훌쩍 넘는 시간에 걸쳐 자본의 지배에 대한 반발이 농축된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자본주의는 유일하고 피할 수 없는 사회 형태라는 주장과 맞먹는 정도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과거의 유산이나 19세기로부터 물려받은 지식보다 현재의 상황과 훨씬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현 상황을 연관하여 그의 저작을 짚어볼 거리는 있다는 얘기다.

난해한 사상… 에세이로 풀어

지은이는 실토한다. 『자본론』은 어렵다고…
“몇몇 부분은 관념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의적이고 광범위하게 사용된 은유 때문에 이해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때문에 마르크스에 관한 연구의 상당수가 『자본론』과 마찬가지로 추론의 형태를 띠는데… 그 내용이 지지하고 해석하든, 비판적인 내용이든 근본적이고도 결정적인 논리의 결함을 드러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전기(傳記) 형식은 어떨까? “자칫하면 마르크스를 역사적 인물로 그의 이론을 역사적 사건으로 묘사하기 쉽고, 그러다 보면 진실을 향한 물음은 영웅 신화에 묻혀버릴지 모른다.”고 고백한다.
지은이는 수필 형식을 택한 이유를 “… 에세이 형식은 불확실한 사실과 불완전한 내용도 허용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책은 명성, 선언, 돈, 자본 등 16개의 키워드를 뽑고 마르크스의 이론을 적용하여 수필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마르크스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옹호할 것은 옹호하면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인다. 지은이의 문학·음악 등 예술 분야의 폭넓은 식견이 책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며 우리에게 마르크스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준다.
곳곳에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면모, 감정까지 세밀하게 묘사하여 전기로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풍부한 에피소드를 담아 읽기에 지루하지 않다. 수필 형식임에도 인용 문헌을 꼼꼼히 챙겨 주석을 달았다. 그러나 어떤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가끔 나온다. 그런 부분은 건너뛰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상관없다.마르크스 초심자에게는 입문서로 내용이 충실하고, 전문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책으로 기대된다.

Contents
머리말
마르크스의 이미지 / 마르크스와 영웅 서사시 / 마르크스가 역시 옳지 않았나?

제1장 명성
이론가와 혁명가 / 경제와 그 밖의 세상일 / 황금시대의 귀환 / 정치와 경제 / 빵 값 인하
제2장 선언
위로를 주는 사제들 / 공산주의라는 유령 / 대중 예술 / 격변의 기록 / 어떤 세계사의 초안 /
역사의 메시지 / 결함과 취약점
제3장 음모
역사의 필연성 / 이 땅의 선인(善人)들 / 모든 것의 종착점
제4장 돈
사물의 척도 / 돈의 마력(魔力) / 교환의 세계 / 사용권 / 알려지지 않은 가치의 힘
제5장 더 많이
어느 개의 연구 / 승자와 패자 / 노동시간과 임금 지불 / 감각적인 것과 초감각적인 것 /
희망과 세상의 멸망
제6장 자본
소설의 주인공 / 믿음과 위기 / 투기꾼들의 사회 / 자본과 미래 / 우연 제어 / 금과 보증 /
실제와 허구
제7장 소유
공산주의는 도둑질이다 / 소유권과 사회 / 소유물이 곧 그 사람이다 / 노동 수단은 사유재산이다 / 유일자와 그의 소유물 / 소유는 소격(疏隔)이다 / 집이 곧 나다
제8장 언어
자본과 뱀파이어 / 상징의 언어 / 은유와 인지 / 사실적 효과 / 좀비 이야기
제9장 노동
미술 작품 속의 노동자들 / 눈에 보이는 고생 / 노동시간과 자유 / 계급 / 노동자 계급의 소멸 / 노동의 종말
제10장 평등
불평등은 위협이다 / 모노폴리 / 교환은 평등을 요구한다 / 평등은 자유에 모순된다 / 평등은 아직 익숙지 않은 개념이다 / 불평등은 실증을 요구한다 / 평등은 리듬을 원한다
제11장 위기
이성의 힘 / 위기에 관한 지식 / 자본의 진보 / 욕심이 주는 교훈 / 이윤율 하락 / 옛것과 새것 / 성장의 끝
제12장 혁명
방향 전도 / 봉기와 그 관객 / 혁명의 감정 / 혁명의 틀 / 폭동의 대가(代價) / 비상 브레이크
제13장 학문
도서관에 파묻힌 삶 / 단수의 학문 / 거대 둥지 속의 은둔자 / 끝없는 발췌 / 학계의 외톨이 / 지나친 의욕 / 자연의 역사에 등장하는 변증철학자
제14장 신문
저널리스트 활동 / 신문의 의미 / 시민사회 / 공통된 교양 / 공중(公衆)의 사명
제15장 주물신
상품의 혼 / 테이블과 기행 / 상품과 쇼윈도 / 사물의 이름 / 창의성과 광고 / 물건에 대한 소격(疏隔)
제16장 실패
명성의 비극 / 끝나지 않는 일 / 속박 없는 세상 / 이론과 결별하기 / 저항과 예술 /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감사
참고 문헌 및 주해
Author
토머스 스타인펠트,김해생
1954년생, 독어독문학과 음악학을 공부했다. 현재 베니스에서 <쥐트도이체 차이퉁> 지(誌)의 문예란 담당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루체른 대학교 문화학연구소에서 명예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은 16개의 키워드로 칼 마르크스를 재조명하여 ‘에세이’ 형식을 빌려 풀어낸 책으로, 다양한 관점, 객관적인 시선으로 마르크스를 바라본다. 특히 지은이의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의 폭넓은 식견이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마르크스 입문서로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책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는 『열정적인 서기. 삶의 형식으로써의 문헌학』(2004), 『산 미켈레의 의사. 악셀 문테와 예술, 삶에 의미 주기』(2007), 『언어 타락. 독일어가 할 수 있는 것이 곧 독일어이다』(2010)가 있다.
1954년생, 독어독문학과 음악학을 공부했다. 현재 베니스에서 <쥐트도이체 차이퉁> 지(誌)의 문예란 담당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루체른 대학교 문화학연구소에서 명예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은 16개의 키워드로 칼 마르크스를 재조명하여 ‘에세이’ 형식을 빌려 풀어낸 책으로, 다양한 관점, 객관적인 시선으로 마르크스를 바라본다. 특히 지은이의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의 폭넓은 식견이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마르크스 입문서로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책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는 『열정적인 서기. 삶의 형식으로써의 문헌학』(2004), 『산 미켈레의 의사. 악셀 문테와 예술, 삶에 의미 주기』(2007), 『언어 타락. 독일어가 할 수 있는 것이 곧 독일어이다』(2010)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