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근대 민중들의 생활문화사,
광고를 통해 역사의 파노라마를 읽는다!
한국사에서 개화기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간은 혼돈 그 자체였다. 외래 문물이 들어와 옛것과 신문물이 뒤섞여 혼란스러웠고,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는 말할 것도 없다. 또한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민중들의 삶은 고단했다. 전쟁 이후 1960~1970년대는 어떠했을까? 경제를 일으켜 ‘잘살아보고’ 싶었으나, 민중의 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은 어둡기만 했을까? 우리나라 역사를 놓고 봤을 때, 당시는 분명한 암흑과 혼돈의 시기였지만, 그 시기의 광고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당시 사람들도 예뻐지기 위에 화장품을 사고, 막걸리 대신 위스키나 와인을 마시기도 했다. 또 성형수술도 했고, 심지어 콘돔이나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일반 역사책에서는 만날 수 없는 근대 생활문화사를 담고 있다. 저자는 1876년부터 1970년까지 신문?잡지에 실린 광고와 각종 포스터를 통해 근대 민중의 생활문화사를 들여다보았다. 저자가 소개한 광고를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소비하고 살았는지 알 수 있는데, 그 상품들은 생각 외로 다양하고 현재와 크게 다를 것도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놀랍기까지 하다. 또 상품을 돋보이기 위해 광고 카피나 디자인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씁쓸한 역사의 단면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가 중요한 기록 수단의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근대광고 태동기(1876~1910)의 광고
일본제도 도입기(1910~1920)의 광고
근대광고 성숙기(1920~1945)의 광고
현대광고 태동기(1945~1971)의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