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울대학교 3대 총장을 역임한 故 장리욱 박사의 회고록, 발표문, 그에 관한 연구논문 등을 엮은 것으로, 식민지 시기 십여 년의 미국 유학과 신성학교 교장 생활, 동우회 사건으로 인한 옥고, 해방 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장과 총장, 흥사단 이사장, 주미대사로서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 초기 서울대학교의 역사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도산 안창호를 따르는 양심적인 민족지도자, 서구식 교육을 받은 지식인으로서 장리욱 박사는 식민 지배 세력이나 독재자에 영합하지 않았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북한 출신 지식인들이 흔히 그러했던 것과 달리 맹목적인 반공주의에 빠지지 않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승만 정권과 거리를 두었고, 훗날 4월혁명으로 탄생한 민주당 정부의 주미한국대사로 복무했으며, 5·16 군사쿠데타를 처음부터 반대하며 내내 박정희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입장에 섰다. 경제발전 지상주의가 아닌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균형을 생각하는 전통에 기여한 그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 미래를 위한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Contents
발간에 부쳐
머리말
제1부 장리욱, 『나의 회고록』
서문
제1편 먼 곳을 꿈꾸는 동안
개화기의 모던 스쿨|숭실 시절|일본 유학|아슬아슬했던 탈출|태평양을 건너다
제2편 미주 생활
뜨거운 고학|듀북대학의 한국 학생들|학창 생활|도산을 따라서|잊지 못할 두 사람|일생의 이정표
제3편 신성학교 시절
귀국|신성학교|학원 탄압|이유 있는 학생 동요|경찰 유치장에서 사표를 쓰다
제4편 8·15와 38선
일제의 패망|평양에서 서울로|교육사절단|국립서울대학안 분규
제5편 6·25와 4·19
일본으로 가다|일본에서의 생활|4·19 전후
제6편 5·16 전후
주미대사 시절|5·16|조국으로의 긴 여정
나의 회고록에 부쳐
제2부 저작으로 본 장리욱의 삶과 철학
제1편 새로운 교육을 위하여
1. 교육적 견지에서 관찰하는 유미 학생의 심리상 경험
2. 잊을 수 없는 스승, 새교육 선구자 전익호 선생
3. 존 듀이 선생과 컬럼비아대학
4. 대학의 혼을 곡한다
5. 소위 ‘국대안 사건’의 전말
제2편 시대의 풍파에 맞서
1. 5·16, 워싱턴에서의 기자회견
2. 박정희 대통령에게 부치는 공개장
3. 안도산 비록: 내가 지내 본 도산 이야기
4. 광복절 기념사
제3편 삶에 찾아온 인연들
1. 듀북대학에 보내는 편지
2. 그래함 씨에 대한 추억
3. 딸과 사위에게 보낸 편지
제3부 학문적으로 본 장리욱의 생애
1. 장리욱의 생애와 교육사상
2. 장리욱의 생애와 사상(논평)
3. 해방 후 장리욱의 교육 활동
4. 장리욱이 본 도산 안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