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학성을 기준으로 문학 내부적 관점을 떠나 문학 외부와의 ‘경계넘기’라는 시각을 도입하였다. 이를 혼종성의 미학, 곧 개방성과 융합의 관점에서 1930년대 문학사를 고찰했다.
1930년대의 사회·문화적 토대를 기계주의 시대와 뉴미디어적 환경에 두었으며, 신문 학예면이라는 저널리즘 제도와 그 한가운데 존재하는 인적 네트워크를 염두에 두었다. 글쓰기와 양식, 장르종 같은 문학의 문제, 예술 내부의 문제뿐 아니라 텍스트 혼종 문제, 감각의 변화 문제, 읽고 쓰는 에크리튀르 문제, 뉴미디어 장르 문제 등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이며 미시적인 문학적 환경과 변화들을 고찰했다.
Contents
책을 내면서
Ⅰ. 1930년대 문학의 구도
1930년대 문학을 보는 시각
혼종성(hybridity), 개방성(openness), ‘경계넘기(borders-crossing)’의 개념과 미학
1930년대 시네마틱 모더니즘(Cinematic Modernism)과 ‘윤전기’ 미학
신문·잡지 저널리즘의 계보학 및 학예면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 신흥예술파적, 입체주의 미학
‘문인?화가’ 공동체와 물질적·감각주의 미학의 탐구자들_
영화, 활판 인쇄술의 뉴미디어 감각과 혼종 에크리튀르, 혼종 장르의 탄생
Ⅱ. 뉴미디어와 텍스트성의 변화
구술의 공간과 살아 있는 언어
‘활자’의 큐비즘(cubism)적 환각과 말과 글의 혼종적 오케스트라화
이미지즘의 지평: 문자·회화·영화의 매체적 상호 혼종과 교향악적 공명을 향한 언어의 유토피아
라디오, 전화, 영화, 축음기의 매체적·문화적 혼종성과 문자 언어의 구술적 효과
카프의 매체운동의 계보와 시네 포에틱스의 대중화 전략
새로운 에크리튀르의 탄생과 시화, 화문, 에스프리 장르의 축제
장정의 캘리그라피적 감각과 입체주의
Ⅲ. ‘경계넘기’의 상상력 혹은 오마주(hommage)
현해탄을 넘어, 파리(Paris) 혹은 ‘문학’이라는 근원성
장 콕토의 멀티미디어적 상상력과 단문의 시학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의 ‘기계춤’의 시적 변용과 ‘윤전기 감각’의 물질성
이상을 발견하기
예술가 공동체의 ‘라보엠적 이상’과 ‘제비’의 꿈
르네 클레르의 환상, 고발, 추적 모티프와 감각 혼종
이상은 어떻게 매체의 ‘경계를 넘어’ ‘혼종 텍스트’를 실현하고 있는가?
Ⅳ. ‘경계’를 넘어서 만나다: 한국문학의 미래적 지평
‘문학성’을 떠나, 문학을 ‘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