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토지의 소유·경영형태 및 그 변동 속에서 통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서『한국 고대·중세초기 토지제도사 - 고조선~신라·발해』(서울대학교 출판부, 2005)에 후속하는 중세 토지제도사 가운데 우선 조선전기 부문을 정리한 것이다. 이 작업은, 조선전기의 토지제도가 토지분급제상으로는 멀리 고조선에서 신라·발해의 봉지제, 식읍·녹읍 가까이는 고려의 전시과·녹과전을 계승하고 소유경영상에서는 조선후기 사회경제의 변동을 배태하고 더 진전해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식 토지제도의 강제, 해방 후 토지·농업문제에 연속되고 있어, 토지제도발달사의 중요한 한 단계를 정리하는 것이며 아울러 이웃 중국·일본을 위시한 세계 각국의 토지·농업전통과 대비하여 우리 문화의 일반성과 개별성을 이해하는 기틀을 잡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