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자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모든 인간은 종교적 성향이 있는 “종교적 인간homo religious”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러므로 종교학의 목표는 종교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젊은 종교학자 유요한 서울대 교수는 이 책에서 『이끼』와 같은 만화와 조지 오웰의 『1984』,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김훈의 『공무도하』와 같은 현대 소설을 종횡무진하며 그 속의 신화적 요소와 인간의 종교적 면모를 해박하고 심도 있게 읽어낸다. 저자에 따르면 소설은 인간에게 가장 심오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친 종교적 성찰과 상징을 포함하고 있고, 신화의 주제와 소재들을 끊임없이 차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요한 교수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인간이란, 종교란 과연 어떤 것인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만나게 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문학에서 “종교적 인간”의 모습 찾기
1장 “종교적 인간”의 신화와 현대 소설
1부 우리 시대의 이야기 속 종교
2장 사회적 성스러움, 개인의 성스러움 지향-조지 오웰, 『1984』
3장 종교적 이상을 추구하는 자, 종교를 이용하려는 자-윤태호, 『이끼』
4장 존재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이야기, 실재하는 대상의 경험-무라카미 하루키, 1Q84』(1~3권)
2부 한계에 맞서는 종교적 인간의 이야기들
5장 절망 속 희망의 조건-코맥 매카시, 『로드』
6장 인간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내는 것들-헤르타 뮐러, 『숨그네』
7장 신비, 매혹, 두려움-스테프니 메이어, 『트와일라잇』
8장 무의미한 현실을 살아내기-윤대녕, 『대설주의보』
9장 우리 시대의 사제-오쿠다 히데오, 『면장 선거』, 윤대녕, 「천지간」
3부 꿈을 꾸는 종교적 인간의 이야기들
10장 천상을 향한 열망과 완벽한 아름다움의 추구-켄 폴릿, 『대지의 기둥』
11장 필멸의 인간, 불멸을 꿈꾸다-밀란 쿤데라, 『불멸』
12장 황폐한 현대인의 핏빛 신화-욘 A. 린드크비스트, 『렛 미 인』
13장 삶의 공포와 삶을 통한 구원-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14장 죽은 자를 기억하는 법, 죽고 다시 살아나는 법
-구효서, 『저녁이 아름다운 집』, 천운영, 『그녀의 눈물 사용법』
15장 강 건너를 바라보는 종교적 인간-김훈, 『공무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