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영성의 진수 성 버나드

클레어보아의 성 바나드(St. Bernard of Clairvaux: 1090-1153)는 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성경적 진리를 떠나 있던 중세시대에 고대로부터 종교개혁 사이에 진리의 맥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스콜라주의가 중세교회를 장악하기 전, 성 버나드는 중세 암흑 시기에 놓치고 있던 어거스틴 유형의 성경적 진리를 부활시키고, 비성경적 이성주의와 투쟁하며, 교회를 주도해 나아갔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는 그리스도와의 애정을 꽃피운 아름다운 수도원 영성을 보급한 중세 영성의 대표적 인물이다. 마틴 루터, 요한 칼빈과 같은 개신교 종교개혁의 핵심 지도자들뿐만 아니고 청교도들 까지도 버나드를 흠모한 것은 교회사적 흐름으로 보았을 때에 의미심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