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유용한 전쟁 아이템 중 하나가 ‘코카콜라’였다는 사실. 그리고 미국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며 ‘코카콜라’의 원액 공급을 끊자 독일 시장에 공급할 새로운 음료로 개발된 상품이 ‘환타’라는 사실. 모두 알고 계셨나요?
피자 가게 한편을 늘 차지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부터 딱정벌레 모양의 자동차인 ‘비틀’로 유명한 폭스바겐까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쓰고 먹고 마시는 28가지 브랜드의 탄생 배경과 그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 엮은 책입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레고와 씹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하리보 젤리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아이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어떤 탄생 배경을 가지고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 왔는지 설명해 주노라면 그 물건들을 직접 사용하는 데 있어 의미가 남달라졌을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는데요. 여러 브랜드의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사건으로 ‘전쟁’이 등장합니다. 앞서 언급한 코카콜라나 환타부터 대표적인 전투식량인 스팸, 전쟁 특수로 초대박이 난 질레트 면도기까지. 인간을 죽고 죽이게 만드는 비극을 통해 우리가 좀 더 편리하고 생활 속에 꼭 필요한 물건들이 탄생하고 발전하는 과정은 아이러니합니다.
세상엔 수천, 수만 가지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이자 최고로 지금껏 살아남은 브랜드는 손에 꼽히죠. 오랜 기간 동안 연구와 고뇌로 발전을 거듭해 최고가 된 브랜드의 이야기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나의 역할을 다시금 고민해 보게 되었고, 지금 내가 좋아하고 사용하는 브랜드의 물건이 세월이 지난 뒤에도 남아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Contents
프롤로그 최초이자 최고가 된 브랜드들을 이야기하다
PART 1. 식탁 위의 오리지널
1868년 타바스코 “폐허가 된 땅에서 마법의 소스가 탄생하다.”
1886년 코카콜라 “코카콜라의 ‘코카’가 마약 ‘코카인’을 가리킨다고?”
1894년 허쉬 “사치품이었던 초콜릿을 대중에게 선물하다.”
1906년 켈로그 “콘플레이크의 기획 의도는 성욕 억제였다?”
1909년 조지 워싱턴 커피 “커피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1920년 하리보 “달콤한 곰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1927년 스팸 “조리하지 않고 고기를 먹을 순 없을까?”
1940년 환타 “음식 찌꺼기에 상상력을 더하다.”
1940년 맥도날드 “자동차처럼 조립하는 효율적인 음식을 만들어내다.”
1946년 페레로 “악마의 초콜릿 잼으로 아이들의 제국을 세우다.”
PART 2. 생활 속의 오리지널
1901년 질레트 “받는 면도에서 하는 면도로, 패러다임을 바꾸다.”
1902년 3M “광산 부자의 꿈을 노란 포스트잇으로 피우다.”
1915년 샤프 “편리한 필기의 정점에 서다.”
1924년 크리넥스 “일회용 손수건으로 바이러스를 막자.”
1932년 지포 “불 잘 붙고 멋있는 라이터는 없을까?”
1932년 레고 “어떤 상상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놀라운 장난감이 등장하다.”
1933년 모노폴리 “쉽고 재미있는 경제 공부? 이거 하나면 끝이지.”
1937년 폴라로이드 “찍으면 바로 인화되는 카메라가 등장하다.”
1949년 아디다스 “스포츠 전용 운동화로 세계를 제패하다.”
PART 3. 역사를 바꾼 오리지널
1850년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배달도 금융도 기본은 신용이다.”
1872년 바셀린 “석유 찌꺼기가 보습제의 끝판왕으로 자리 잡다.”
1897년 아스피린 “버드나무 껍질이 인류를 고통에서 구원하다.”
1897년 활명수 “과식으로 죽어가던 조선인을 음료로 살리다.”
1903년 포드 “5%가 아니라 95%를 위한 자동차를 만들다.”
1904년 롤스로이스 “롤스와 로이스가 만나 최고의 걸작을 만들다.”
1926년 유한양행 “멍든 한민족의 마음에 연고를 발라주다.”
1928년 페니실린 “세균과의 전쟁에서 마침내 승리하다.”
1937년 폭스바겐 “독일의 도로를 딱정벌레가 뒤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