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 소명에 따르다

정수일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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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01
Pages/Weight/Size 152*225*42mm
ISBN 9788950942755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세계사와 민족사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격랑을 헤가르며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며 살아온 시대인,
소설 같은 삶을 이어온 전설적 인물, 정수일의 회고록

“나는 오로지 시대의 소명만을 따라 살아온 한 시대인일 뿐이다.”


88년 일생 전반을 조국 통일의 소명을 품고 문명사 연구에 매진했던 ‘민족주의자’이자, 28년간 종횡 세계 일주를 수행한 ‘코즈모폴리턴’, 정수일의 회고록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의 인생에는 이상야릇한 흥밋거리와 격변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조영물이 수두룩이 널려 있어, 개인 일생의 기록을 넘어 한국사와 세계사가 조우하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장면들이 펼쳐진다.

세간의 풍문을 포함해 저자의 인생 처세에 관한 언설은 다채롭다. 중국의 첫 국비유학생(카이로대학), 유망한 외교관,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었으나 후회 없이 단념한 사람, 가족을 뒤로하고 민족 통일의 광야에 나선 통일 역군, 당당한 민족주의자, 상반된 두 사회제도하에서 살아본 ‘이색인(異色人)’, 6개국 국적으로 세계를 누빈 다국적자, 음지와 양지를 넘나든 ‘이중인(二重人)’, 남북한에서 대학교수를 지낸 사람, 박사학위와 교수직 피탈자, 이산의 한 맺힌 실향민, 분단 시대의 ‘불우한 천재 학자’, 극형의 사지에서 구출된 행운아, 세계의 변혁을 꿈꿔온 변혁가, 가족 열두 명의 경조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한 불초불성자, 종횡 세계 일주를 수행한 세계주의자, 제3대 세계실크로드학회 회장을 지낸 실크로드학의 학문적 정립자, 다중어자(폴리글롯), 세계 4대 여행기 중 3대 여행기의 한글본 역주자(이븐 바투타, 혜초, 오도릭), 심지어 베이징대학 팀 축구선수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왔다.

저자는 미수를 맞은 이 시점에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실타래를 한 오리로 엮어내는 ‘주제어’를 떠올렸다. 그 주제어는 바로 ‘시대의 소명에 따름’이라는 화두다. 저자는 20~21세기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 ‘시대인’으로, 그저 소정된 시대의 피조물로 소명에 따라 뚜벅뚜벅 할 일을 좇아 걸어왔을 뿐이라고 회고한다.

“어떤 이는 나더러 ‘경계인’이니 ‘통일인’이라고 하는데, 두루뭉술한 ‘경계인’도 아니고 통일을 아직 이루지 못했는데 ‘통일인’이라 불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라고 역설하며, 일찍이 ‘시대의 소명에 따라 지성의 양식으로 겨레에 헌신한다’를 한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세계사와 민족사를 통틀어 보기 드문 난세와 격동으로 점철된 시대를 살아온 ‘시대인’임을 고백한다.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에는 무수한 시대의 질곡 속에서 각인각설 다양한 정체성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인생 역정이 담겨 있고, 그의 인생관, 세계관, 자연관, 학문관, 도덕관이 허심한 어조로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의 ‘통일관’과 ‘민족관’ 또한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역작으로서, 한국 근현대사의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Contents
시작하며 분단의 아픈 시대를 살아온 한 시대인이 오롯이 남기는 글 4

서장 시대적 소명과 시대인 15
청년기, 민족 통일의 꿈을 품다 17
장 · 노년기, 겨레 헌신을 위해 학문의 뜻을 펼치다 28

1장 유랑 화전민의 아들로 나고 자라다 35

알아낸 뿌리, ‘본’ 37 | 천년 고토를 떠난 유민 44
우리 집 ‘가족사 사전’에 없는 표제어들 56 | 3업을 겸직했던 조강지처를 기리며 75
더부살이 티 없는 완벽한 조선인 유민 사회 82 | 모래판에서 ‘천자문’을 익히다 87
일제의 식민지 동화교육에 시달리다 94 | 동트기 전의 칠칠암야 107
천지개벽의 광복을 맞다 113 | 지능에서 일어난 ‘돌연변이’ 122

2장 개천에서 만리장천 비상하다 133

새벽길 열어준 정든 요람, 옌볜고급중학교 135
개화의 싹을 틔운 요람의 터전, 룽징 142 | ‘선구자’적 기상으로 영혼을 일깨우다 149
나를 돌아보게 한 빛바랜 학적부 160 | 분에 넘치는 시골내기의 베이징행 170
인생 도약의 뜀틀이 되어준 모교, 베이징대학 182
시대의 학문적 소명에 부응하다 191
지덕체를 겸비한 인간형 ‘삼호’ 200 | 스승 지셴린 선생을 기리며 211
조국 헌신은 지고의 위업 216

3장 문명의 요람에서 세태에 눈뜨다 225

유학, 두 수반이 공들인 합작품 227 | 나일강 문명에서 잉태된 모교, 카이로대학 237
나세르가 새롭게 모색한 ‘혁명철학’ 243 | 반가운 겨레붙이와의 뜻깊은 만남 246
아랍의 세계적 대여행가 이븐 바투타 250 | 모로코, 내 인생의 변곡점 264
개가 짖어대도 대상은 전진한다 267

4장 통일 성업의 광야에 서다 279

‘잔류’와 ‘환국’의 곡직 평가는 역사의 몫 281 | 교육 일선에서 청춘을 불태우다 286
통일 성업으로의 마음을 더욱 가다듬다 293
구절양장 10년을 에돌아 통일 광야에 서다 300
민족사의 복원, 충사민족 이휘기사 306 | 고전은 ‘앎의 샘’이고 ‘삶의 거울’ 320
맥 빠진 민족론의 재생적 담론 327 | 민족주의 역기능론과 폐기론 333
민족주의 정립 불가론의 허구성 342 | 민족주의는 통일담론의 철학적 기조 349
반통일적 ‘분족론’의 부당성 363 | 통일의 편익과 ‘진화통일론’ 372

5장 후반생을 설계한 영어의 5년 381

옥중 좌우명, 수류화개 383 | 감옥은 인성 도야의 도량 389
옥사는 격폐된 ‘학문의 산실’ 392 | 한고와 삼궤고 398

6장 옥중에서 구사한 학문 연구 총람 405

나의 학문관 409 | 문명교류의 통로, 실크로드 414
『실크로드 사전』, 미증유의 문명교류 사전 425
실크로드 현장을 사진으로 집대성한 3대 도록 433
문명의 교류, 이상사회로 가는 첩경 438 | 불화만을 부채질하는 ‘문명충돌론’ 448
이슬람의 바른 이해 457

7장 후반생의 문턱을 넘다 473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475 | 지인들의 후의로 후반생의 문턱을 넘다 479
앎의 목마름을 풀어준 ‘거시기산악회’ 486 | 아내의 지성 어린 묵묵헌신 495

8장 종횡 세계 일주의 꿈을 이루다 501

종횡 세계 일주와 ‘세계일화’ 503 |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 510
문명의 보고 라틴아메리카의 정체성과 그 문명 513
모자이크식 유럽 문명 519 | 아시아 문명의 관용적 공존 524

마치며 여명을 잉태한 낙조에 한생을 고이 묻고 훨훨 떠나련다 530
고마웠던 세월에 남긴 몇 가지 족적 531
고마움을 채 갚지 못한 아쉬움 549

색인 560
정수일 약력 569
정수일 저서 및 역주서 목록 570
Author
정수일
중국 연변에서 태어나 연변고급중학교와 북경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했다. 카이로대학 인문학부를 중국의 국비연구생으로 수학했고 중국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고, 튀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문명교류학 연구자로서 학술답사와 강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서역 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기초아랍어』 『실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문명교류사 연구』 『이슬람문명』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한국 속의 세계』(상·하) 『실크로드 문명기행: 오아시스로 편』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실크로드 사전』 『실크로드 도록: 육로편』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공저) 『중앙아시아 속의 고구려인 발자취』(공저) 『21세기 민족주의』(공저) 등이 있고, 역주서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중국으로 가는 길』 『오도릭의 동방기행』이 있다.
중국 연변에서 태어나 연변고급중학교와 북경대학 동방학부를 졸업했다. 카이로대학 인문학부를 중국의 국비연구생으로 수학했고 중국외교부 및 모로코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평양국제관계대학 및 평양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를 지내고, 튀니지대학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및 말레이대학 이슬람아카데미 교수로 있었다. 단국대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동 대학 사학과 교수로 있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복역하고 2000년 출소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문명교류학 연구자로서 학술답사와 강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서역 교류사』 『세계 속의 동과 서』 『기초아랍어』 『실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문명교류사 연구』 『이슬람문명』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한국 속의 세계』(상·하) 『실크로드 문명기행: 오아시스로 편』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문명담론과 문명교류』 『실크로드 사전』 『실크로드 도록: 육로편』 『실크로드의 삶과 종교』(공저) 『중앙아시아 속의 고구려인 발자취』(공저) 『21세기 민족주의』(공저) 등이 있고, 역주서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중국으로 가는 길』 『오도릭의 동방기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