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과 배신의 시대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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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9/01
Pages/Weight/Size 128*188*28mm
ISBN 9788950941475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불과 100년 전, 누군가는 독립을 외치고
누군가는 조국을 버렸던 혁명과 배신의 20세기!
시대정신으로 읽는 20세기 한·중·일 사상사


불과 100년 전 한국은 식민지였다. 격동의 20세기, 전 세계는 지배와 종속의 논리에 저항하거나 동조하며 ‘혁명과 배신의 시대’를 살아갔다. 제1, 2차 세계대전 전후 제국주의, 민족주의, 진화론 등 ‘근대’와 함께 밀려들어 온 거대 담론들은 동아시아의 사상적 지형을 뒤흔들었고, 인종주의를 동반한 유럽-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은 사회진화론, 자유와 평등, 문명화라는 개념으로 포장되어, 누구든 침략과 전쟁의 주체 혹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고작 한 세기 전 20세기 동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중국, 일본 각국의 사상가, 정치가들은 무엇을 고민했을까? 이 책에서는 당대의 상징적인 인물 6인의 삶을 지성사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처참한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으려 했던 루쉰, 조소앙, 후세 다쓰지와 침략전쟁에 나서거나 동조하며 조국을 버린 왕징웨이, 이광수, 도조 히데키의 대조적인 삶을 비교해보며, 그들이 남긴 말과 글을 통해 20세기 동아시아가 걸어온 길을 짚어본다.
Contents
서문 근대 한·중·일 지식인의 대조적인 목소리를 듣다

PART 1 희망 속의 뼈아픈 질타, 중국의 미래를 제시하다 ― 루쉰

01 제국주의 폭력을 직면한 후의 결심
02 사회진화론에서 짐승의 본성을 간파하다
03 철저한 부정을 통해 중국인을 깨운 문학혁명
04 다음 세대에서 희망을 찾는 역사의 조연을 자처하다
05 변화는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시작된다
06 뿌리를 모르고 말단 가지만 좇으면 전멸한다
07 혁명을 하려면 먼저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
08 추상적 이념만으로 현실을 바꿀 수 없다
09 변해야 할 세상은 총칼로도 막을 수 없다

PART 2 오직 권력, 중국의 영웅에서 친일파의 상징으로 ― 왕징웨이

01 만주족의 청나라를 뒤엎고 한족의 나라를 만들자
02 막연한데도 확신한 ‘국제 공조’
03 권력을 위해서라면 스승의 대의도 뒤집을 수 있다
04 중국이 살길은 일본과 친하게 지내는 길뿐이다
05 장제스를 누르기 위해 일본과 밀약을 맺다
06 친일 괴뢰정권의 탄생
07 어항 속의 권력만 좇던 일본의 꼭두각시

PART 3 식민지 조선에서 희망을 보다 ― 조소앙

01 대한제국의 19세 청년, 민권에 눈을 뜨다
02 번민으로 가득 찬 재일 유학생의 일기
03 강자라고 약자를 삼킬 권리는 없다
04 민주와 평등을 표방한 최초의 독립선언서
05 3·1운동의 충격, 선각자 의식을 버리다
06 독립운동에서 평등론을 길어내다
07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 된 삼균주의
08 일본은 졌지만 주권은 아직 광복되지 않았다
09 여전히 과제로 남은 꿈

PART 4 근대의 힘을 추종하며 내선일체를 부르짖다 ― 이광수

01 힘센 자만 살 권리가 있다
02 조선은 천재를 요구한다
03 과시욕으로 잠시 독립운동에 투신하다
04 아버지처럼 따르던 안창호를 등지다
05 조선은 희망이 없다. 민족개조만이 살길이다
06 강한 지도자 갈망, 허상의 파시즘에 공감하다
07 조선인은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돼야 한다
08 천황에게 모두 바쳐라, 그리하면 얻을 것이다
09 나의 친일은 민족을 위한 희생이었다

PART 5 식민지 조선의 독립을 변호하다 ― 후세 다쓰지

01 군국주의를 거부한 인권 변호사의 길
02 애당초 일본의 조선 침략은 부당한 것이었다
03 “일한병합”의 침략성을 폭로하다
04 ‘근대화’와 ‘문명화’는 일본의 침략 알리바이
05 쌀 생산이 늘어도 조선 농민은 궁핍해진다
06 무고한 학살에 면죄부는 없다
07 법률로 조선총독부를 공격하다
08 해방 후 조선건국헌법 초안을 만들다
09 살아도 죽어도 민중과 함께 투쟁하겠다

PART 6 일본을 제국의 몽상에 빠뜨리다 ― 도조 히데키

01 30대 육군 사조직의 탄생, 침략전쟁의 판을 짜다
02 포로가 되느니 차라리 죽어라
03 모든 권한은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04 아시아 민중이 함께 서구에 맞서자
05 전황 악화 중에도 독재체제 구축을 시도하다
06 전쟁 주동자 도조를 사형에 처하라
07 천황은 전쟁 책임이 없다
08 패전 후에도 일본을 군국주의에 가둔 무능한 정치군인

주석
참고문헌
Author
정태헌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경영학사,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중국 베이징대학, 일본 세이케이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한국사연구회 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남북 역사학 교류와 적대적 분단체제 해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음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의 경제정책과 조선사회』,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 성찰』, 『문답으로 읽는 20세기 한국경제사』, 『한반도철도의 정치경제학』, 『평화를 향한 근대주의 해체』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Understanding North Korea』, 『민주화·탈냉전 시대, 평화와 통일의 사건사』, 『일제시대 문화유산을 찾아서』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경영학사,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중국 베이징대학, 일본 세이케이대학 등에서 방문교수를 지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학장, 한국사연구회 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사를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남북 역사학 교류와 적대적 분단체제 해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음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일제의 경제정책과 조선사회』,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 성찰』, 『문답으로 읽는 20세기 한국경제사』, 『한반도철도의 정치경제학』, 『평화를 향한 근대주의 해체』 등이 있고, 공저서로는 『Understanding North Korea』, 『민주화·탈냉전 시대, 평화와 통일의 사건사』, 『일제시대 문화유산을 찾아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