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고, 속고, 또 속고, 왜 우리는 늘 알면서도 속는 것일까?
마음의 빈틈을 파고드는 39가지 기묘한 속임수!
얼마 전 기상천외한 손기술로 세 군데 제과점에서 10만 원씩을 훔친 이른바 ‘마술 절도범’ 사건이 있었다. 점원에게 계속 말을 걸며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더니 손에 쥔 10만 원을 감쪽같이 감춰 마치 점원에게 돈을 건넨 듯 굴다가 돌려받은 것이다. 피해를 입은 점원들은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보고 있었는데도 자신이 방금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알지 못했다. 절도범이 사용한 기술은 ‘머니 매니퓰레이션’이라는 마술 기술 중 하나다.
보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 뒤편에는 어떤 과학적인 움직임이 있을까? 저자들은 인지신경과학실험으로 ‘마술’이라는 주제를 택했다. 마술트릭도 여러 가지 인지과정을 똑같이 테스트하지만, 연구 목적의 실험과는 달리 관객이 스스로 속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같은 트릭을 여러 번 봐도 관객의 반응은 늘 새롭다. “마술사들처럼 능숙하게 실험할 수 있다면!!” 마술의 신경적 기초를 발견하려는 저자들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하여 1년 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명한 마술사들의 트릭을 연구하며 우리 뇌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카드 마술, 동전 마술, 배니싱 마술 등 다양한 마술 39가지를 소개하고, ‘스포일러’라는 섹션을 통해 그 마술이 어떤 트릭으로 이루어지는지, 또 그 트릭이 성사될 때 우리 뇌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지를 심도 있게 담았다. 책에서는 마술의 역사, 트릭, 최신 장치, 마술효과에 대한 심리적 반응을 뛰어넘고 당신 뇌의 뚜껑을 열어 그 안을 들여다본다. 왜 인간의 마음이 속임수에 그토록 취약한가! 그에 대한 답을 시각감각, 심리학을 비롯해 뉴런 단계까지 파고들어 깊이 있게 다룬다.
Contents
프롤로그 | ‘지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마술쇼’로의 초대
1부 보이는 대로 믿지 말라
1장 ‘착각하는 뇌’가 인간의 본질이다
드레스는 어떻게 빨간색으로 변했을까? | 오마 파샤 쇼의 트릭은? | 그 많은 동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장 유리 겔라의 숟가락은 어떻게 휘었을까?
앰비셔스 카드의 속임수는? | 깊이착시는 어떻게 가능할까? | 숟가락은 진짜 저절로 휘었을까?
3장 종이 위의 트릭, 착시는 어떻게 일어날까?
4장 보고 있는데 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뇌
신사도둑의 트릭 | 쓴 레몬 트릭 | 아폴로는 어떻게 관객을 속였을까?
5장 집중하는 뇌는 고릴라를 볼 수 없다
타마리즈 마술트릭 | 미구엘 앙헬의 교활한 포싱은?
6장 감각의 결합이 무한속임을 창출하나니
디너롤 트릭의 비밀 | 복합감각 트릭
2부 우리는 왜 속는가
7장 기억의 조작, 왜 뇌는 기꺼이 속아주는가
카드 트릭은 어떻게 가능할까? | 기억은 왜 착각할까? | 팔 돌리기 착각 트릭 | 교활한 카드 장소법 트릭 | 소시지 트릭이란?
8장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영특한 마술사들
돌은 어디서 나왔을까? | 반복 트릭이란? | 동전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공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숫자 트릭 | 편견과 프라이밍 트릭
9장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착각일 뿐
마음 읽기 트릭 | 북테스트 트릭 | 선택은 어떻게 예측되는가 | 포스 트릭 | 사진 바꿔치기
10장 진실을 외면하는 거짓 본능, 엉터리 강박
구두쇠의 꿈은 이뤄졌을까? | 콜드리딩은 완전한 우연?
11장 완벽한 배우들의 성전 ‘매직 캐슬’
결코 쉽지 않은 속임수 | 교모한 손 속임수 | 스위치아웃은 언제 이뤄질까? | 마술봉이 불러낸 것? | 소금의 정체 | 총알은 어디서 어디로 갔는가? | 뇌는 어디에서 나왔을까?
12장 마술은 결국 사라져버릴 운명일까?
예언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