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앞에 선 인간

중세의 위대한 유산, 철학과 종교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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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21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5093012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신과 마주한 이성의 시대
시대정신으로 읽는 중세 지성사


왜 중세를 주목해야 하는가? 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목도하고 있는 오늘날, 중세는 종종 인간 이성의 암흑기로 오해받곤 한다. 그러나 편견과 달리 중세는 인류 지성사의 중대한 초석이었다. 고대 사상의 유산을 이어받아 인간 지성을 꽃피운 시기, 중세만의 독창적인 사유를 통해 서양 정신의 기본적인 토양을 이룬 시기, 인간과 세계에 관한 복합적인 탐구로 가득한 시기, 이러한 중세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고대 그리스철학과 그리스도교라는 두 문화의 만남을 통해 찬란한 빛의 시대 중세가 탄생했다. 융성하고도 혼란했던 로마제국의 시작과 끝에 걸쳐 두 문화가 충돌했고, 서서히 중세 특유의 사유가 태동했다. 철저히 인간 이성을 바탕으로 한 그리스-로마 철학에 그리스도교의 초월적 절대자, ‘신’이 받아들여진 이후, 고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중세 사유의 색채가 드러났다. 신앙을 철학적 방법론과 결합하는 다양한 지적 실험 끝에 영원한 진리를 향한 인류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사도 바울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는, 중세 초기를 살아냈던 다섯 인물의 사유와 삶을 통해 중세의 시대정신을 돌아본다. 서양을 넘어 인류 지성사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은, 그리스-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라는 서양 문화의 두 기둥을 생생히 만난다. 여전히 각자의 신 앞에 서 있는 우리에게 중세 지성의 역사는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빛나는 거울이 될 것이다.
Contents
서문 서양 문화의 중대한 변곡점, 중세의 탄생

PART 1 사도 바울로 ─ 그리스도교를 세계종교로 성장시키다

01 그리스도교의 박해자, 유대인 사울
02 신의 음성을 경험한 다마스쿠스 체험
03 이방인을 위한 열정적인 선교 여행
04 그리스도교의 의미를 세상의 지혜와 토론하다
05 온 인류에게 열려 있는 그리스도교의 구원
06 사랑의 힘만이 공동체를 지탱한다
07 신의 권능은 약자에게 드러난다
08 그리스도교를 세계종교로 만든 장본인

PART 2 플로티노스 ─ 사상과 학문의 원천, 신플라톤주의

01 제국의 쇠퇴기에 나타난 금욕의 철학자
02 유출설,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다
03 신을 닮는 것이 곧 인간의 목표다
04 신의 세계를 덕으로 따르는 인간
05 악은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다
06 인간 내면의 선한 본성을 관조하라
07 세상의 불완전함을 숙고하는, 삶의 예술가
08 플라톤의 계승자, 철학과 신학의 원천이 되다

PART 3 오리게네스 ─ 철학의 힘으로 뻗어나간 그리스도교

01 순교를 꿈꾸던 청년, 열여덟에 교장이 되다
02 평범한 주교가 질투한 신학 천재
03 플라톤 철학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다
04 그리스도교 비방을 합리적으로 논박하다
05 영적 해석론을 통한 성경 이해
06 성경 해석의 완벽한 토대를 마련하다
07 사랑의 고통을 통한 신의 구원
08 분서갱유로도 지우지 못한 위대한 신학자

PART 4 아우구스티누스 ─ 인간의 이성으로 꽃피운 사랑의 신학

01 신과 영혼, 아우구스티누스의 핵심 질문
02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질서를 인식하다
03 신이 완벽하다면, 악은 왜 존재하는가?
04 악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책임
05 신을 소유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06 존재의 가치에 따른 사랑의 윤리학
07 신국론, 사랑으로 선포한 신의 나라
08 정의가 없는 국가란 거대한 강도떼다

PART 5 보에티우스 ─ 최후의 로마인, 죽음 앞에서 철학의 신에게 묻다

01 하루아침에 사형수가 된 유력 가문의 풍운아
02 그리스 철학의 유산을 지킨, 서로마의 교사
03 철학은 운명 앞에 답을 줄 수 있을까?
04 비록 행운을 잃을지라도 행복은 가능하다
05 인간의 운명에서 신의 섭리로
06 신의 존재로 운명의 고통을 극복하다
07 신학적 관심에서 탄생한 ‘인격’의 정의
08 고독 속에서 탄생한 최초의 스콜라 철학자

참고문헌
Author
박승찬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중세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세철학 전공)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김수환추기경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성심대학원장, 한국중세철학회장, 한국가톨릭철학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그의 ‘중세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EBS 특별기획 통찰, EBS 클래스 <중세의 위대한 유사> 등의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등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②: 중세-신학과의 만남》,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중세의 재발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신학요강》·《대이교도대전 II》·《존재자와 본질》(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중세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중세철학 전공)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김수환추기경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성심대학원장, 한국중세철학회장, 한국가톨릭철학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주는 강의로 유명하다. 그의 ‘중세철학사’ 강의는 2012년 11월에 SBS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100대 명강의”로 선정되었다. 또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 EBS 특별기획 통찰, EBS 클래스 <중세의 위대한 유사> 등의 방송 출연, 한겨레신문 연재 등 다양한 강연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중세에 대해 갖는 편견을 깨고 중세철학이 지닌 매력과 그 깊이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양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 수용사》, 《생각하고 토론하는 서양 철학 이야기②: 중세-신학과의 만남》, 《철학의 멘토, 멘토의 철학》,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중세의 재발견》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한 《모놀로기온 & 프로슬로기온》(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신학요강》·《대이교도대전 II》·《존재자와 본질》(토마스 아퀴나스), 그리고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