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계단을 올랐어.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또 내일도 오를 거야.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 쉼 없이 계단을 오르는 다른 사람들처럼 계단을 오르던 한 남자는 계단에 앉아 잠시 쉬기로 했어. 따뜻한 햇살에 몸을 맡기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 그런데 문득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야. ‘내가 멈춘 동안 사람들이 모두 올라가 버리면 어쩌지?’ 덜컥 겁이 난 남자는 서둘러 계단을 올랐어. ‘얼마나 오르고 또 올라야 꼭대기에 이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올랐던 계단을 바라보는 순간, 남자는 깨달았어. ‘아, 우리는 언제나 같은 자리만 맴돌고 있었구나!’ 자, 이 사람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 함께 책장을 넘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