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에 대해 우리는 흔히 '정상이 아니다'라는 선입견을 가진다. 그러면 한 가지 물어보자 "당신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이 책은 정신의학, 즉 정신병과 그 치료법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동시에 정상과 비정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버리는 우리의 통념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던지고 있다. 즉 정신병자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이른바 정상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자기네와 다른 사람들을 틀렸다고, 잘못되었다고,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고 낙인 찍는 과정에서 생겨난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독일의 정신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만프레츠 뤼츠는 이 책에서 에서 '비정상'은 평범하지 않은 모두를 미친 사람으로 낙인 찍고 싶어 안달이 난 미치도록 정상인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오히려 사회를 위협하는 쪽은 정신병자들이 아니라 히틀러와 스탈린, 김정일과 마오쩌둥, 디터볼렌과 패리스 힐튼 등처럼 미치도록 정상적인 사람들이라는 다소 위험한 발상을 아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위험한 정신의 지도'는 도대체 누구를 치료해야 하고, 왜 치료해야 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를 유쾌하게 밝힌다. 1부 '정상인이 더 문제다'에서는 히틀러와 스탈린과 같이 미치도록 정상적인 광기, 튀지 않고 회색 쥐로 살아가는 미치도록 정상적인 사람, 디터 볼렌과 패리스 힐튼 같은 극히 정상적인 정신박약자들에 대해 설명한다. 2부 '우리는 엉뚱한 사람을 치료하고 있다'에서는 진정으로 치료가 필요한 '미치도록 정상인'들은 치료하지 않은 채, 오히려 독특하고 환상적인 색깔이 있는 사람들을 엉뚱하게 치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뇌졸중, 중독, 정신분열증, 조울증과 우울증 등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사례들이 나온다.
발칙한 정신과의사 만프레드가 강조하듯이 '정상과 비정상의 절대적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우리는 다음과 같은 위험한 고민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나는 과연 정상인가? 아니면 비정상인가? 정상이고 싶은가, 비정상이고 싶은가?"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이 책을 가르쳐 주고 있다. 바로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이고 절대적인 사고를 가지기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독자들은 깨닫게 될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글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PART1정상인이 더 문제다
01. 광기
: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
극히 정상적인 광기의 주인공, 히틀러와 스탈린
미치도록 정상적인 사람들
02. 골빈 사람들
: 우리의 삶을 지옥으로 만드는 것
극히 정상적인 정신박약자들, 디터 볼렌과 패리스 힐튼
여성은 설거지를, 남성은 혁명을!
PART2우리는 엉뚱한 사람을 치료하고 있다
01. Why
: 살짝 돈 것도 돌기는 마찬가지
정신과의사가 미치면?
철학을 모르는 정신과의사
치료할 수 있다, 치료할 수 없다
정신과의사에게 진정한 친구가 없는 이유
02. Who
: 사람마다 미치는 원인은 다르다
유용한 치료 관점들
심리학이 모르는 것
03. How
: 정신병원 치료의 센스와 난센스
웃는 표정을 보니 마음에 병이 있군요
공포증을 빨리 없애는 방법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견뎌냈습니까?
스티브 드 세이저의'기적의 질문'
고칠 수 있는 병인가요?
PART3발칙한 만프레드식 치료
01. 뇌의 손상
: 머리에 충격을 준다고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뇌
뇌가 가장 싫어하는 것
만성 골칫덩이 알츠하이머
치매환자가 주는 값진 통찰
03. 정신분열증
: 방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병
정신의학이 저지른 못된 장난
끔찍한 질병이 끔찍함을 잃었다
세상의 엄마들을 자살로 이끈 사건
정상인에 대한 모든 착각
04. 조울증과 우울증
: 하늘을 찌르는 환호, 죽은 자를 위한 애도
너무나 주관적인 병, 우울증
충동적 자살을 막아라
정신과의사들을 곤경에 빠트리는 병, 조울증
흑백의 평범한 삶 VS 다채로운 삶
05. 인간의 다양성
: 우리가 아직도 천국을 꿈꾸는 이유
정신과의사와 정신병자의 차이는 가운뿐이다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는 병
가장 스펙터클한 장애, 지킬박사와 하이드
정상인이 발명한'행복'
에필로그
Author
만프레드 뤼츠,배명자
만프레드 뤼츠는 정신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신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략적 가족치료, 행동치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공부했으며, 1997년부터 쾰른의 알렉산더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1981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젊은이들이 함께 여가를 보내는 '브뤼케-크뤼케(다리-목발)' 단체를 설립했다. 대중과학 분야의 독일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2008년에는 국제 코린(Corine) 상을 받기도 했다. 논쟁을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그는 유머가 넘치는 강연자, 토크쇼 출연자, 까다로운 인터뷰 상대자로 통한다.
만프레드 뤼츠는 정신과의사이자 심리치료사, 그리고 신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략적 가족치료, 행동치료, 정신분석 심리치료를 공부했으며, 1997년부터 쾰른의 알렉산더 정신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1981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젊은이들이 함께 여가를 보내는 '브뤼케-크뤼케(다리-목발)' 단체를 설립했다. 대중과학 분야의 독일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2008년에는 국제 코린(Corine) 상을 받기도 했다. 논쟁을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그는 유머가 넘치는 강연자, 토크쇼 출연자, 까다로운 인터뷰 상대자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