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학사의 인식과 과제』는 저자가 한국사학사를 강의하던 과정에서 직면한 문제의식을 풀어낸 논문을 모은 책으로 총 12편의 논문이 수록되어서 조선후기부터 오늘날까지 전개된 역사 연구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성리학과 실학의 입장에서 전개된 역사관을 통해 조선후기 역사 의식이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2장은 개항기에 간행된 역사 교과서와 언론에 연재된 논설을 통해서 그 시대의 역사관을 살펴보고, 식민사학의 성격과 이에 맞서는 민족주의적 반식민사학의 존재를 정리하고 있다.
3장은 해방 이후 현대사회에서 전개된 한국사 연구의 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국사연구회가 해온 활동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한국사의 현안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한일간에 전개된 역사 분쟁의 과정과 그 분쟁 해소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남북 간 역사 인식과 연구 방법론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이러한 때에 필요한 화해와 상생의 이론과 방법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