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갈등을 즐거운 상상과 웃음으로 풀어가는 유쾌한 그림책
요즘은 예전만큼 형제간 서열에 대해 엄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형, 누나를 따라 다니는 동생의 시샘과 그로 말미암은 다툼은 잦게 일어난다. 동생은 형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똑같이 하고 똑같이 가지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생’이라면 한번 쯤 겪고 넘어갈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으로 풀어 간다. 누구나 쉽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동화 속 아이의 심리 묘사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작가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갈등을 현실과 상상의 대비를 통해 ‘넌 형보다 못난 게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장하는 단계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이 책은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지 않고도 얇은 펜 선을 통해 인물의 표정과 동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