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는 할머니를 아래층 할머니, 항상 위층 방 침대에서만 지내는 증조할머니를 위층 할머니라 부릅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토미는 할머니 댁을 방문해 위층 할머니와 박하사탕을 먹으며 작은 요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층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토미는 아직 어려서 죽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데 말입니다.
토미처럼 죽음을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기란 쉽지 않는 일입니다. 토미의 엄마는 어린 아들에게 '다시는 위층 할머니를 만날 수 없지만 토미의 마음속에는 항상 할머니가 있어.'라고 설명합니다. 또 한밤중에 잠을 못 이루고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토미에게 그것은 '위층 할머니가 해 주는 입맞춤'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죽음은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자연의 방식임을 일깨워 줍니다.
비룡소 100번재로 출간된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는 『오른발, 왼발』을 그린 토미 드 파올라의 또 다른 작품으로 할머니와 손자 사이에 펼쳐지는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