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꼬마 피터는 엄마 생일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숲으로 왔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블루베리 열매와 산앵두나무 열매를 따기 위해서에요. 그런데 숲 속 깊숙이까지 들어왔지만 열매는 보이지 않았어요. 훌쩍훌쩍 눈물이 나기 시작하자 누군가 피터의 발등을 건드렸어요. 조그마한 블루베리 요정이 나타난 거예요. 귀여운 피터를 위해 블루베리와 산앵두나무 열매를 따도록 도와주겠대요. 요정이 지팡이로 피터를 살짝 건드리자 피터도 요정처럼 조그맣게 변했어요. 무지무지하게 커져 버린 꽃들 사이로 요정의 블루베리숲에 도착하게 된 피터는 파란 블루베리와 빨간 산앵두나무 열매까지 얻게 되었어요.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자 고마운 인사를 한 피터는 어느새 나무그루에 혼자 않아 있었어요. 결국, 피터는 엄마에게 스스로 준비한 멋진 생일 선물을 드릴 수 있었어요.
베스코브는 어렸을 적 기억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책을 씁니다. 또한 여섯 아이들을 키우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실감나게 살아나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베스코브 책의 주요 테마는 어른과 어린이의 관계, 혹은 아이 스스로 독립적인 생활이 사실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책도 한 아이가 엄마 생일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을 사실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모험과 환상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섬세한 붓선으로 묘사한 숲 속의 정경과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비는 피터의 모험을 더욱 생동감있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