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전래설화인 ‘구렁덩덩 신선비 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작가가 일 년 동안 각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채록 본을 취합하고 재구성하였습니다. 아이 없는 할미의 지극정성으로 태어난 구렁이는 ‘징그럽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외면 속에 자랍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구렁이는 씩씩하고 천연덕스럽기까지 합니다. 당당하게 착하고 예쁜 정승 댁 셋째 딸과 결혼하겠다고 하니 말입니다.
들으면 다 깜짝 놀랄 이 혼사는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고 드디어 첫날 밤 신기하고도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기름 단지, 밀가루 단지, 꿀단지에 뒹군 구렁이가 멋지고 잘생긴 사람으로 변한 것이지요. 하지만 셋째 딸을 시기했던 두 언니들이 새신랑이 잘 간직하라던 허물을 태워버림으로써 셋째 딸의 고초는 시작됩니다. 새신랑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 바랑 메고 장삼 입고 고깔을 쓰고 새신랑을 찾아 나선 셋째 딸은 온갖 시험 끝에 다시 새신랑과의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어린이들에게 겉만 보고 속까지 판단하지 않고, 약속과 믿음이 주는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Author
박경효
화가이며 그림책 작가입니다. 2008년 그림책『입이 똥꼬에게』로 제14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이듬해『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하였으며 2020년 환경의 날에 맞춰 세 번째 그림책『산은 살아있어』를 펴냅니다. 화가로서 매년 많은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가이며 그림책 작가입니다. 2008년 그림책『입이 똥꼬에게』로 제14회 비룡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고 이듬해『구렁덩덩 새신랑』을 출간하였으며 2020년 환경의 날에 맞춰 세 번째 그림책『산은 살아있어』를 펴냅니다. 화가로서 매년 많은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