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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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25
Pages/Weight/Size 135*200*30mm
ISBN 978894754952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식물학자 신혜우, 과학만화가 갈로아(김도윤) 강력 추천!

곤충은 그저 징그럽기만 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존재일까?
‘메뚜기 선생님’ 곤충학자 김태우 박사가 들려주는
작지만 소중한 생명, 곤충과 함께한 나날들

곤충에 대한 인간의 시선은 부정적이거나 무관심에 가깝다. 이는 곤충 특유의 기괴한 생김새 혹은 낯선 생태적 습성에 대한 편견이거나 곤충의 종류를 해충에 한해서만 생각한 탓에 생긴 선입견이다. 우선 곤충이 주는 인상의 차이는 우리와는 근본적인 체계가 너무 다르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곤충의 이미지는 겉을 둘러싼 단단한 외골격에서 비롯된다. 외골격은 수분의 증발을 막고 외부 충격을 막을 때 가볍고 튼튼한 소재지만,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 사람은 부드러운 피부와 털이 있는 동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곤충은 쓰다듬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대상으로는 부적합하기에 포유류는 로드킬, 조류는 윈도우 스트라이크란 말로 억울한 죽음을 표현하지만, 곤충에겐 당연한 압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곤충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곤충은 동식물을 먹고 사체를 분해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새나 개구리 등 더 큰 동물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꽃가루받이를 도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이바지한다. 생태 전환의 시대에 우리 인식 가까이 곤충을 두고 공존과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은 앞으로 다 같이 고민해야 할 숙제다.

‘메뚜기 선생님’으로 유명한 저자 김태우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 최초로 대규모 생물표본 수장시설을 갖춘 국립연구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소속으로, 한국 곤충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곤충의 매력에 빠진 이후 지금까지 오직 곤충 연구에만 매진해온 열혈 곤충학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외된 곤충에 대한 따스한 시선으로 어린 시절 만난 곤충 이야기부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못 알려진 곤충에 대한 정보, 곤충 이름의 유래 및 우리가 궁금했던 곤충학자의 일상과 해외 곤충 여행기에 이르기까지 곤충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자신의 체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친절하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Contents
들어가며 - 소홀히 대했던 존재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

1장 동심의 세계 - 세상에 이런 생명체가 있다니!

돌아보면 주변엔 언제나 곤충이 있었다
낚시꾼의 손맛과 곤충학자의 휘두르는 맛
내 친구 초원의 유랑자 풀무치
파브르 선생님의 비밀
당신도 곤덕이신가요?

2장 관찰 노트 - 어떤 생명체든 비밀이 있다

첫 반려곤충 집게벌레의 뜨거운 모성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개미귀신의 늪
아찔한 줄연두게거미의 사랑
참새도 무덤의 의미를 아는 걸까
죽음은 또 다른 생명의 시작
큰멋쟁이나비의 현란한 춤사위
여기는 한강 시민 공원입니다
절름발이 개의 비애
내 친구 책상 위 사마귀

3장 이름의 유래 - 습성을 담고 있는 너의 이름

짠 물가에 살아서 소금쟁이라고?
베짱이를 보는 동양과 서양의 시선
섬서구는 대체 무슨 뜻일까
희시무르, 희스무레, 희끄무레의 기록을 찾아서
땅강아지의 다섯 가지 재주

4장 티키타카 - 뭐든지 쿵짝이 맞아야 재미있지

누에 잠자와 꿀벌 붕붕의 티타임
사랑꾼 털파리와 아마조네스 대벌레
초충도의 대가 신사임당과 메리안
조복성 교수와 석주명 선생의 대담
곤충학계를 빛낸 충인들을 소개합니다

5장 곤충과 인간의 연결 고리 - 더불어 산다는 것

갓생러 하루살이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동굴에도 무수한 생명체가 있다
시련의 계절을 견디면 언젠가 봄이 온다
발밑에 길앞잡이의 보금자리가 있다
곤덕들의 즐거운 곤멍 시간
너의 목소리, 아니 날개 소리가 들려
네가 왜 거기서 나오는 거니
지독하고 강한 것만 살아남는 세상
곤충이 사라지면 더 좋은 세상이 될까

6장 곤충학자의 일상 - 나비가 나인가 내가 나비인가

우리는 모두 굼벵이 시절이 있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곤충 그리고 인간
아껴 찍던 필카에서 디카의 시대로
과감히 정리해야 할 순간
왜 하필 메뚜기였냐면
하늘엔 별, 지구엔 곤충
곤충의 신비한 7단계 생존 전략

7장 바다 건너의 곤충들 - 생명체가 손짓하는 넓은 세상으로

네팔, 사는 곳이 다르면 모습도 달라진다
일본, 꼬리가 파란 도마뱀과 등이 파란 하늘소
타이완, 천적이 많으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필리핀, 우리나라엔 없는 세 가지 자유
베트남, 초록색 바퀴벌레를 아시나요
불가리아, 조화로운 생태계가 여기에
영국, 생물을 좋아하는 이에게 낙원이 있다면
러시아, 인섹타 베리타스!
Author
김태우
어릴 때부터 산으로 들로 곤충을 찾아다니면서 곤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건국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메뚜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곤충을 연구했다. 또한 숲에서 곤충 생태를 알려 주는 다양한 탐사 여행을 직접 안내해 왔다. 지은 책으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우리 집에 왜 왔니?』, 『메뚜기 생태도감』, 『주머니 속 메뚜기 도감』, 『곤충 수업』, 『곤충이 좋아지는 곤충책』 등이 있다. 곤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 곤충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소망한다.
어릴 때부터 산으로 들로 곤충을 찾아다니면서 곤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건국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메뚜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여러 종류의 곤충을 연구했다. 또한 숲에서 곤충 생태를 알려 주는 다양한 탐사 여행을 직접 안내해 왔다. 지은 책으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 『한국 자생생물 소리도감』, 『우리 집에 왜 왔니?』, 『메뚜기 생태도감』, 『주머니 속 메뚜기 도감』, 『곤충 수업』, 『곤충이 좋아지는 곤충책』 등이 있다. 곤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건강한 환경 속에 곤충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