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아버지와의 마음속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펴낸 이 책은 속초로 휴가를 떠났다가 갑작스레 사고로 죽음을 맞은 서울대 명예고수 장왕록박사의 이야기이다. 그의 딸의 마음속에 자리잡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펴내게 된 이야기는 장왕록 박사의 생전에 출판했던 수필집 『가던 길 멈추어 서서』에서 발췌한 글과 그 외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하셨던 글들 몇 개 더 보태었다. 장왕록 박사의 사랑이야기, 실수담, 친지분들과 학생들과의 사사로운 일상의 글들이 진하게 배어있는 이 책은 그의 10주기 추모기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Contents
서문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우보 선생에게 드리는 시 발자국이 모여서 길이 되듯이
추모사 먼저 간 친구를 슬퍼하며
20년 늦은 편지
1. 가던 길 멈추어 서서
판타지
어떤 젊은이의 죽음
내 아호에 대한 변
걷고 또 걸어 우보
무료한 일요일
왜 사느냐?
칫솔과 기름
관악산을 바라보며
가던 길 멈추어 서서
2. 푸른 나뭇잎과의 우정
푸른 나뭇잎과의 우정
우정의 시금석
호랑이 밥
포토맥 강의 철새들
마침내 대지주가 된 농부
동서의 속담
번역유감
틀린 직역과 맞는 의역
3. 문학의 오솔길을 걷다
자유분방하고 예리한 지성, 헨리 밀러
내가 만난 존 업다이크
한국을 사랑한 작가 펄 벅
우뚝 선 일봉 최준기
구월산의 슬기로운 호랑이, 황찬호
나의 은사 이양하 교수
레이너 교수와 나
인간의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