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내 안에서 여름이 노래했었고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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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25
Pages/Weight/Size 125*200*10mm
ISBN 978894608318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자유와 격정의 시인,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를 원문과 함께 읽는다

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시에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한울세계시인선은 삶에 대한 고유의 목소리를 가진 시인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다. 그 일곱 번째로 자유와 격정의 시인,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선집을 출간한다.

밀레이의 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욕망, 상처, 관계의 복잡성, 새로운 사랑의 환희, 이별의 고통,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절망 등을 통속적인 사랑이 아니라 인습과 윤리를 뛰어넘는 영역으로 확대시키면서 사랑의 본질을 탐구한다. 또한 밀레이는 관습적인 젠더 역할을 전복하는 시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는데, 남성의 구애를 받기만 하는 수동적인 여성이 아니라 스스로가 욕망하고, 남성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여성상을 그렸다.

최근 들어서 페미니스트 비평가들 사이에서 밀레이의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 밀레이의 시가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페미니스트 비평가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해방된 여성상을 그린 밀레이의 초기 작품들에 주목하면서 극찬하고 있다.
Contents
언덕 위의 오후
삶의 재
가을 새벽녘
어려 미숙했던
장례
어린 시절은 아무도 죽지 않는 왕국이다
떠나며
음악이 빠진 만가(輓歌)
더 이상 의심하지 마라, 오베론이
썰물
죽기 전에 바치는 애가(哀歌)
묘비명
첫 번째 무화과
무덤에는 꽃이 없어야
슬픔의 친척
애도
묘비에 새겨 넣을 시
나비
밤새 불 밝히며
죽어가며
내 심장은, 배가 고파서
절대로, 가지에서 딴 과일을
두 번째 무화과
도시의 젊은 연인들을 위한 노래
두 번째 사월의 노래
슬픔

봄노래
여인숙
눈 속의 수사슴
돌무더기
시인과 그의 책
철학자
봄과 가을
목요일
요절한 시인에게
캐슬린에게
S. M.에게
여행
한 해가 저물 때

소네트
나 그 황량한 바닷가로 다시 돌아가리
나는 카오스를 열 네 줄 속에 가둬둘 것이다
나는 여자로 태어나서 나 같은 여자들과 관련된
사랑이 전부는 아닙니다
다른 소녀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저를 가여워하지 마세요
시간이 위로를 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입술이 내 입술에 키스했는지, 어디서, 어째서 그랬는지
아주 한참 동안 그대 얼굴 쳐다보고 있노라면
옛날에도 여자들은 지금 나처럼 사랑을 했었다

해설
작가 연보
Author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강문순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는 1892년, 메인주의 바닷가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밀레이 자매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노래와 피아노를 배웠다. 그리고 어머니를 따라 시를 읽었다. 빈센트는 평생 동안 어머니와 많은 양의 편지를 교환했는데, 편지에서 종종 자신이 새로 쓴 시를 소개하며, 어머니의 반응을 살폈다.
빈센트는 일찍이 학교에서 글쓰기에 큰 재능을 보인다. 10대 초반에 아동잡지에 시를 투고하기 시작했을 정도다. 1906년 열네 살의 빈센트는 《세인트 니콜라스》에 시 <숲의 나무(Forest Trees)>를 게재한다. 이 시는 빈센트가 잡지에 게재한 최초의 작품이다. 대학 생활을 마치고 1917년 첫 시집 《르네상스》가 출간된다. 빈센트의 후원자들은 시집 출간에 맞춰서 낭송회 일정을 잡아 주었다. 스무 곳이 넘는 도시를 방문하며 30회 이상의 낭송회를 열었다. 신문은 그녀를 미국의 포잇 걸(poet-girl)이라고 불렀다. 이후 《엉겅퀴에서 나온 무화과(A Few Figs from Thistles)》(1920), 《또 다른 사월(Second April)》(1921), 그리고 《하프 짜는 여자의 노래(The Ballad of the Harp-Weaver)》(1922)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다.
1927년 사코·반제티 사법살인 사건 이후 적극적으로 현실 참여적인 작품을 발표한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프로파간다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미정부의 프로파간다 조직인 전시작가연대(Writer's War Board)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936년 여름 자동차 사고가 있었다. 사고의 여파로 빈센트는 피아노를 치지도, 글을 쓰지도 못했다. 사고후유증 때문에 수술을 세 번이나 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1950년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시집 《눈 속의 수사슴(The Buck in the Snow and Other Poems)》(1928), 《치명적 인터뷰(Fatal Interview)》(1931), 《이 포도의 와인(Wine from These Grapes)》(1934), 희곡 <아리아 다 카포(Aria Da Capo)>, <한밤중의 대화(Conversation at Midnight)> 등을 발표했다.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는 1892년, 메인주의 바닷가 소도시에서 태어났다. 밀레이 자매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노래와 피아노를 배웠다. 그리고 어머니를 따라 시를 읽었다. 빈센트는 평생 동안 어머니와 많은 양의 편지를 교환했는데, 편지에서 종종 자신이 새로 쓴 시를 소개하며, 어머니의 반응을 살폈다.
빈센트는 일찍이 학교에서 글쓰기에 큰 재능을 보인다. 10대 초반에 아동잡지에 시를 투고하기 시작했을 정도다. 1906년 열네 살의 빈센트는 《세인트 니콜라스》에 시 <숲의 나무(Forest Trees)>를 게재한다. 이 시는 빈센트가 잡지에 게재한 최초의 작품이다. 대학 생활을 마치고 1917년 첫 시집 《르네상스》가 출간된다. 빈센트의 후원자들은 시집 출간에 맞춰서 낭송회 일정을 잡아 주었다. 스무 곳이 넘는 도시를 방문하며 30회 이상의 낭송회를 열었다. 신문은 그녀를 미국의 포잇 걸(poet-girl)이라고 불렀다. 이후 《엉겅퀴에서 나온 무화과(A Few Figs from Thistles)》(1920), 《또 다른 사월(Second April)》(1921), 그리고 《하프 짜는 여자의 노래(The Ballad of the Harp-Weaver)》(1922)를 연이어 발표하면서 문학적으로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다.
1927년 사코·반제티 사법살인 사건 이후 적극적으로 현실 참여적인 작품을 발표한다. 2차 세계대전 때에는 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프로파간다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한 미정부의 프로파간다 조직인 전시작가연대(Writer's War Board)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936년 여름 자동차 사고가 있었다. 사고의 여파로 빈센트는 피아노를 치지도, 글을 쓰지도 못했다. 사고후유증 때문에 수술을 세 번이나 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1950년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시집 《눈 속의 수사슴(The Buck in the Snow and Other Poems)》(1928), 《치명적 인터뷰(Fatal Interview)》(1931), 《이 포도의 와인(Wine from These Grapes)》(1934), 희곡 <아리아 다 카포(Aria Da Capo)>, <한밤중의 대화(Conversation at Midnight)>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