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과 맞닿아 있는 시에는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한울세계시인선은 삶에 대한 고유의 목소리를 가진 시인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실었다. 그 두 번째로 도시적 감성과 현대성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의 시선집을 출간한다.
보들레르는 산업사회의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생활과 욕망과 고뇌를 주로 표현했다. 그의 시에는 대도시의 추한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잡다한 인간 군상들, 그리고 그들 중 하나인 시인 자신의 악덕까지 등장한다.
또한 보들레르는 인간의 정서를 오감으로 생생하게 표현해 내는데, 이 시선집은 그런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반영하는 시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보들레르의 많은 시에서 눈 안에 들어오는 장면이 생생한 소리와 손끝에 느껴질 듯한 촉각이 어우러져 감각적 풍요를 더한다. 이러한 감각의 기호들은 하나의 상징이 되어 그 아래 숨겨져 있는 진실, 즉 인간의 조건을 드러낸다.
Contents
독자에게
- 위선자 독자여, - 날 닮은 자 - 내 형제여!
독자에게
알바트로스
상승
상응(相應)
등대들
원수
전생(前生)
인간과 바다
아름다움
미녀 찬가
이국의 향기
머리채
나는 그대를 밤의 창공처럼 연모하오
고양이
발코니
저녁의 조화
여행에의 초대
가을의 노래
식민지 태생의 프랑스 부인께
슬픔과 방랑
시계
스쳐 지나간 여인에게
나는 잊지 않았네
안개와 비
외로운 자의 술
연인들의 죽음
레스보스
레스보스, 뜨겁고 나른한 밤의 땅
보석
레스보스
유죄 선고받은 책에 부치는 제사(題詞)
명상
어느 이카로스의 탄식
이방인
취하라
해설
작가 연보
Author
샤를 보들레르,이봉지
1821년 파리, 신앙심과 예술적 조예가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는 육군 소령과 곧 재혼한다. 명문 중학교에 기숙생으로 입학하나 품행 불량으로 퇴학당한다. 파리로 상경해 법학을 공부하지만 술과 마약, 여자에 탐닉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다. 불안과 가난 속에서 왕성한 창작을 이어간다. 미술비평서 『1845년 살롱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1847년 중편소설 「라 팡파를로」를 발표한다. 프랑스 최초로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책들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하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는다. 1860년 중독과 시 창작에 관한 에세이 『인공 낙원』을 출간하고, 1863년 피가로에 미술비평 ‘ 현대 생활의 화가’를 연재한다. 1866년 시집 『떠다니던 시편들』을 출간하고 이듬해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821년 파리, 신앙심과 예술적 조예가 깊은 집안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에 아버지를 여읜다. 젊고 아름다운 어머니는 육군 소령과 곧 재혼한다. 명문 중학교에 기숙생으로 입학하나 품행 불량으로 퇴학당한다. 파리로 상경해 법학을 공부하지만 술과 마약, 여자에 탐닉하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한다. 불안과 가난 속에서 왕성한 창작을 이어간다. 미술비평서 『1845년 살롱전』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1847년 중편소설 「라 팡파를로」를 발표한다. 프랑스 최초로 미국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책들을 번역하여 소개한다. 1857년 시집 『악의 꽃』을 출간하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는다. 1860년 중독과 시 창작에 관한 에세이 『인공 낙원』을 출간하고, 1863년 피가로에 미술비평 ‘ 현대 생활의 화가’를 연재한다. 1866년 시집 『떠다니던 시편들』을 출간하고 이듬해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