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베네수엘라를 차베스를 빼고 이야기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차베스는 베네수엘라를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정면으로 도전했으며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부정하고 라틴아메리카의 독자 블록화와 자원민족주의를 주장했다.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그 재원을 바탕으로 빈곤을 감소시키고 교육 수준을 높여냈다. 다른 한편 베네수엘라는 계층적, 인종적으로 양극화되었고 차베스를 지지하는 쪽과 지지하지 않는 쪽의 적대감은 더욱 심각해졌다. 1998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고 2013년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차베스가 펼친 21세기 사회주의의 실험은 그가 사망한 지금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그 실패의 책임을 급변하는 국내외적 경제 환경에 돌릴 것인지, 후임자 마두로에게 돌릴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차베스라는 돈키호테적 인물이 신자유주의에 대항해 펼친 시도가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에 남긴 흔적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차베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의 다층적 측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제1부 차베스주의의 등장과 그 성격
제1장 | 베네수엘라, 라틴아메리카 나쁜 좌파의 좋은 예 _마이클 레보비츠
제2장 | 예측할 수 없는 베네수엘라: 급진적 포퓰리즘과 세계화 _스티브 엘너
제3장 | 2012년 10월 7일 대통령선거와 라틴아메리카 민주주의에 관한 논쟁 _마르가리타 로페스 마야·루이스 란데르
제2부 볼리바르 혁명의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관점
제4장 | 줄어든 불평등, 늘어난 폭력: 카라카스의 모순 _베로니카 수비야가
제5장 | 군중의 색(色): 인종 정치학, 인종포퓰리즘, 그리고 차베스 시대의 재현 _루이스 두노-고트버그
제6장 | 휴대용 정체성: 문학과 영화에 나타나는 이민과 국경 넘나들기 _빅토르 카레뇨
제7장 | 반묵시록의 사회적 이미지: 베네수엘라의 바이커와 민중정치의 재현 _루이스 두노-고트버그
제3부 차베스 사후의 베네수엘라
제8장 | 차베스 이후 베네수엘라의 상황과 선례 _라파엘 우즈카테기
제9장 | 베네수엘라 학생운동: 차베스의 카리스마로부터 네트워크를 통한 갈등으로 _라파엘 우스카테기
제10장 | 차베스 없는 차베스주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포퓰리즘의 표류 _넬리 아레나스
제11장 | 포스트신자유주의의 이해와 우고 차베스의 유산 _앤서니 페트로스 스파나코스·디미트리스 판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