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학

계급은 아직도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데 적합한가? 계급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자와 베버주의자의 접근방식이 어떻게 시간의 도전에 대처해왔는가? 영국과 미국의 계급체계는 예외적인가? 무계급 사회사상은 가능성인가 혹은 꿈 그 자체인가? 『계급사회학』은 이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암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사회학에서의 계급개념의 중요성을 논증하려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즉 마르크스와 베버의 고전에서부터 신마르크스주의자인 라이트(Wright)와 신베버주의자인 골드소르프(Goldthorpe)의 공헌에 이르기까지 계급개념의 발전을 추적하고 있다. 또한 계급개념의 조작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영ㆍ미 사회에서의 계급, 사회변동, 불평등과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무계급 사회사상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

이 책의 장점은 그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내용 범위와 그에 대한 간결한 소개, 그리고 각 장마다 그 말미에 해당되는 주제의 내용에 대한 조리있는 ‘요약과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인 스테판 에젤은 미국과 영국 두 나라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서 보다 적절한 자료의 선택과 노련하고 정연한 논지를 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원 학생들에서부터 학부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사회학과 정치학 특히 사회학 전공의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개론서이자 연구서가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톰 보토모어(서섹스대학교 교수)가 말한 바대로 “이 책은 계급분석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한 분명하고도 간결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