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에 대한 대중적·학술적, 심지어는 언론사 상호에 의한 언론적 비난마저 넘쳐나지만 한국 언론을 애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채 어떤 잘잘못을 행해왔는지, 또 어떤 자세로 어디로 향해야 할지에 대한 거대 서사는 매우 드물게 제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언론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고르게 이해하고 언론의 성과와 한계는 물론, 그 속성을 명백히 인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우리 언론이 여성을 배려하는 언론, 장애인을 대우하는 언론, 환경을 아끼는 언론, 과학을 소중히 여기는 언론, 지구촌에 대한 인류애와 감시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언론, 캠페인을 신중하게 전개하는 언론이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필자는 신인 동시에 신의 전령사이기도 한 헤르메스를 통해 서구 중심적인 언론 모델의 한계를 조명해 보고, 한국의 근·현대사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통해 새로운 세기의 한국에 맞는 언론상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눈 하나하나가 감시의 눈보다는 사랑과 애정, 배려와 관심으로 사회의 구석구석을 훑으며 이를 헤라와 제우스에게 알릴 경우, 그 사회는 공자와 맹자가 바라마지않던 ‘도(道)’가 넘쳐나는 사회가 될 터이다.
Contents
들어가며
01 대한민국 특산품 《오마이뉴스》: 언론과 인터넷
02 구텐베르크 혁명: 언론과 인쇄술
03 침묵의 봄: 언론과 환경
04 제2의 성: 언론과 여성
05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언론과 국제
06 올림피아: 언론과 스포츠
07 온 세상이 보고 있다: 언론과 이데올로기
08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 언론과 캠페인
09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언론과 과학
10 헤르메스의 자손들, 공자의 후손들(上): 객관 저널리즘과 유가 저널리즘
11 헤르메스의 자손들, 공자의 후손들(中): 충서(忠恕)의 도덕적 실천 규칙과 도덕적 경계 규칙
12 헤르메스의 자손들, 공자의 후손들(下): 내자성(內自省)과 무도(無道)
Author
심훈
언론사에서 자칭 ‘5천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 공부에 뜻을 두고 도미(渡美)했다. 이후, 소수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용 논문에 매달리게 되면서 극(極)과 극(極)을 오가는 글쓰기를 경험했다. 대학에 돌아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언론사의 ‘쉬운 글’에 학자들의 ‘조리 있는 문장’을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세계일보에서 근무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 of Texas at Austin에서 언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9년과 2016년에 일본 도쿄 게이오(慶應)대학교와 일본 도쿄의 릿쿄(立?) 대학교에서 1년씩 객원 교수로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글쓰기』, 『A+ 글쓰기』, 『글쓰기 콘서트 』,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심훈 교수의 신일본견문록』, 『인터뷰 글쓰기의 정석』이 있다.
언론사에서 자칭 ‘5천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를 업으로 삼다, 공부에 뜻을 두고 도미(渡美)했다. 이후, 소수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용 논문에 매달리게 되면서 극(極)과 극(極)을 오가는 글쓰기를 경험했다. 대학에 돌아와 학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담당하게 되면서, 언론사의 ‘쉬운 글’에 학자들의 ‘조리 있는 문장’을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세계일보에서 근무하다 텍사스 주립대학교Univ. of Texas at Austin에서 언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림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재직 중이며 2009년과 2016년에 일본 도쿄 게이오(慶應)대학교와 일본 도쿄의 릿쿄(立?) 대학교에서 1년씩 객원 교수로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글쓰기』, 『A+ 글쓰기』, 『글쓰기 콘서트 』, 『일본을 보면 한국이 보인다: 심훈 교수의 신일본견문록』, 『인터뷰 글쓰기의 정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