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찾아서

통영으로 떠나는 시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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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5/31
Pages/Weight/Size 173*224*30mm
ISBN 978894606496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아버지가 남겨놓은 유품을 들고
아버지의 삶을 찾아 나선 아들의 이야기

전직 기자로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자는 어느 날 집 안 구석에서 낯선 상자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자신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필름 꾸러미가 들어 있었다. 그날 어머니는 아버지가 생전에 작성한 수첩들을 전해주었다. 50년 동안 아버지의 존재를 잊고 살았던 그에게 그 수첩과 사진은 아버지의 삶을 한 편의 글로 복원하도록 이끌었다.

그렇게 해서 엮어낸 이 책에는 아버지가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1950년대 중후반 남쪽 바다 통영의 정겨운 풍경이 담겨 있는가 하면, 아버지와 함께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방 전후의 일상사가 생생하게 실려 있다. 한 개인의 인생사 또는 한 가족의 사적 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다채롭고 큰 울림을 선사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반추하게 만들고, 궁극으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나의 아버지, 남의 아버지

01 통영 밤바다
02 계룡산
회상 / 발견 / 냉면 / 열정 / 표봉기 씨 찾기 / 노성에서 통영까지
03 통영
‘촌사람 모던보이’ / 이북 출신 선생님들 / 염치 / 시가행진 / 약혼시대 / 손님 / 할아버지 이야기
04 평양 경상골
‘쓴 약’을 함께 먹는 친구 / 보물지도 / ‘그 맑은 시냇물’ / 아름다운 청춘 / 스무 살의 책꽂이
05 서울 북아현동
새로운 시작 / 기억의 문 / 스스로 선택한 길 / 고통의 길, 희망의 불씨 / 불바다 / 서울시민증 / 흰 사발 발굴 작업
06 통영 II
결혼식, 신혼여행, 그리고 연하장 / 고양이와 닭이 있는 풍경 / 가족, 그리고 나 / 도다리쑥국 / 나의 첫걸음 / 할머니 이야기 / 다시 할아버지 이야기 / ‘통영여중 (비)공식 찍사’ / 통영 사람들 / 통영의 향기 / 세상을 향해 열린 창 / 내부를 향해 난 창
07 어머니 이야기
수녀 또는 간호원 / 합천에서의 유년기 / 돌아온 고향 / 가장 빛나던 순간들 / ‘왕자님’이 ‘마음 굳센 공주님’에게 / 다시 찾은 고향
08 아듀! 통영
전근과 사직의 기로 / 통영에 허기진 사람 / 준비 / 마지막 향기
09 소멸 혹은 위로: 다시 ‘노성에서 통영까지’

에필로그: ‘자’와 ‘본’

Author
김창희
아버지가 1953년에 정착한 경상남도 통영에서 1958년 출생했고, 첫돌이 지나서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서울 또는 그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어려서는 통영을 ‘고향’이라고 부르다가 조금 커서 그곳이 고향이 아니라 그저 ‘출생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이 컸다. 그러나 요즘은 다시 통영을 ‘고향 이상의 장소’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재생’과 ‘신생’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부터의 일이었다. 아버지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난 몇 년간의 작업이 오히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젊은 날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노인으로부터 “아들이 아버지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버지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언론인 생활을 한 것이 이 책의 취재와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오래된 서울』(공저)이라는 도시 역사서를 펴낸 경험도 아버지가 거쳐 간 지역들을 답사하고 그 지역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결합체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글들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소망은 뭐니 뭐니 해도 ‘아버지만 한 아들’이 되는 일이다.
아버지가 1953년에 정착한 경상남도 통영에서 1958년 출생했고, 첫돌이 지나서부터 지금까지는 줄곧 서울 또는 그 인근 지역에서 살고 있다. 어려서는 통영을 ‘고향’이라고 부르다가 조금 커서 그곳이 고향이 아니라 그저 ‘출생지’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이 컸다. 그러나 요즘은 다시 통영을 ‘고향 이상의 장소’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재생’과 ‘신생’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부터의 일이었다. 아버지의 자취를 따라가는 지난 몇 년간의 작업이 오히려 나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특히 젊은 날의 아버지를 기억하는 노인으로부터 “아들이 아버지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아버지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떠안게 되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언론인 생활을 한 것이 이 책의 취재와 집필에 큰 도움이 되었고, 『오래된 서울』(공저)이라는 도시 역사서를 펴낸 경험도 아버지가 거쳐 간 지역들을 답사하고 그 지역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의 결합체로서의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글들을 계속 썼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소망은 뭐니 뭐니 해도 ‘아버지만 한 아들’이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