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는 2016년부터 영남권의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되어 통일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은 통일부의 후원을 받아 대학 차원에서 통일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학내의 통일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대학교 통일교육 선도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책은 ‘대학생 눈높이’에 적합한 열린 교재로 만들어졌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내외적 환경이 더 험난해지고 있다. 분단구조 아래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누란지위(累卵之危)’의 상황과도 같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던져진 기회와 도전적 요소는 비단 북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현재 세계를 뒤덮고 있는 자국 중심주의와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트럼프 미 행정부 역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신형 국제관계’를 내세우며 ‘중국몽’을 실현하려는 시진핑의 중국의 움직임 역시 심상치 않다. 이러한 국제환경 변화 속에서 북한은 더욱 핵을 움켜쥐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와 미중관계 변화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의 북한을 바르게 보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일의 길을 여는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 당면한 북한문제를 객관적으로 논의하고, 균형 잡힌 대안을 찾는 것은 어려운 과제이다. 해마다 적지 않은 북한 관련 책들이 발간되고 있지만, 현실의 변화를 담은 가치중립적인 글들은 많지 않다. 더구나 대부분의 책이 세부적인 전문 분야에 집중하는 경향이어서 북한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적절한 교재에 대한 학생들의 갈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전제로 북한문제에 대한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과 시각을 함양하고자 출간되었다.
이 책이 북한의 변화에 대비해 한반도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데 유익하고 의미 있는 나침반이 되어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성큼 다가가기를 바란다. 또한 남북관계와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 속에 북한을 바로 볼 수 있는 충실한 안내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1장김정은의 북한, 어디로?박재규
2장김정은의 수령제?김갑식
3장공포정치와 엘리트?이기동
4장김정은 체제의 이데올로기: 김일성?김정일주의?김근식
5장북한경제 호전의 진실?조봉현
6장북한의 청년세대와 주민의식?김성경
7장김정은식 수령독재 정권유지 전략의 전개와 전망?박형중
8장김정은 시대 시장화 진전과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조재욱
9장김정은 시대 군사안보정책과 핵전략?김동엽
10장김정은 시대의 외교전략?박인휘
11장김정은 시대 북한외교의 이해?김흥규
12장김정은 정권 등장 이후 남북관계?서보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