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를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자녀가 있다면 어린이집 지원비나 무상 급식을, 취준생이라면 요즘 뜨거운 이슈인 ‘청년 수당’을, 은퇴를 앞두고 있다면 연금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복지는 각자의 이해관계일 뿐이며, 복지국가는 단지 이 모든 것의 총합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복지국가는 ‘이상적’ 고민이 선행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큰 틀에서 어떤 복지국가를 바라는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한 후에 그에 적합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복지를 둘러싼 사상을 검토해보는 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복지국가를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을 검토해 총 열 편의 글로 엮은 이 책은 복지국가에서 자유, 평등, 정의의 가치를 구현할 방법을 모색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복지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더 나은 복지 논쟁의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