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인한 저널리즘의 위기, 그리고 그에 따른 종이신문의 위기는 이미 두 번 들으면 지겨울 만큼 식상한 이야기가 되었다. 그런데 대한민국 저널리즘은 어떠한가? 해외 언론들을 타산지석 삼아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외치는 여러 소리가 있었지만, ‘올드미디어’는 여전히 ‘올드’하게 작동할 뿐이며 신문기자들은 여전히 ‘올드미디어 DNA’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은 자신부터 ‘디지털 DNA’를 장착하기 위해 몸부림친 한 신문기자가 쓴 ‘살아 있는 현황 보고서’이다. 뉴스가 전자의 속도로 공유되고 움직이는 이 시대에, 불안한 자세로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대한민국 저널리즘의 현재를 분석하고 나아갈 전망을 꾸밈없이 담았다.
그동안 ‘저널리즘의 위기’는 언론학자나 미래학자들에게서 줄곧 논의되어왔다. 그들은 거대한 디지털의 파도를 넓게 조망하는 ‘관측자’이다. 이 책은 그런 관측자의 시각이 아닌, 격변하는 파도 위에서 직접 생존 문제에 맞닥뜨린 ‘선원(기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가슴 한 켠에 디지털 쓰나미의 불안을 안고 있는 현직 기자들부터 언론계 지망생까지 다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1장디지털 시대, 한국 언론은 흔들린다
모바일로 뉴스 읽는 시대
포털에 잠식당한 한국의 언론사들
소비자는 더 이상 ‘크레디트’를 기대하지 않는다
2장한국에 부는 통합 뉴스룸 바람
뉴스룸 통합, 어디까지 왔나
신문기자, 인터넷 기자의 아슬아슬한 동거
기획, 개발, 디자인…… 저널리즘 안으로 들어오다
3장뉴욕타임스의 『혁신』이 한국 언론계에 던진 질문들
‘근사한 저널리즘’의 꿈
종이신문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
기존 언론에 대한 끝없는 도전들
4장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시대
“스노폴” 저널리즘
인터랙티브가 대세다
뉴스의 ‘틀’은 사라진다
5장뉴스는 SNS를 타고
SNS 하지 않는 기자, 소통하지 않는 기자
언론사 SNS의 춘추전국시대
6장피할 수 없는 과제: ‘디지털’을 가로막는 내부의 적들
‘올드미디어’에 국한된 기자 공채 제도
WCMS, DB…… 그건 먹는 거니?
‘디지털 DNA’를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