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국정치 연구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석학과 중국 근현대정치사의 전문가인 저자들이 '중국정치 연구'에 대한 학문적 총정리를 한 저술서이다. 중국 청조(淸朝) 말기에서 현재에 이르는 약 170년간의 중국정치를 근대, 현대, 당대의 통시적 관점과 ‘당-국가 체제’의 변용과정에 대한 입체적인 검토를 통해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역작으로서 우리에게 다양한 '중국'을 소개한다. 기존의 중국에 대한 연구가 평면적이며 단절적이었다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유기적이고 융합적인 관점을 엿보게 한다.
특히 두 저자가 청조 말기, 중화민국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서로 다른 정체(政體)를 통해 일면적인 ‘중국’을 살펴본 것이 아니라, 같은 중국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해 만들어낸 국가체제를 고찰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 국가체제의 중심에 ‘당-국가’가 있다. 현재까지 '당-국가'에 대한 연구는 구조적 측면 외에 기능적 측면, 즉 행위자 간 관계와 정책결정과정은 아직도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저자들은 이러한 ‘중국의 당과 국가’에 대해 통시적 관점에서 파악하며 지난 170년간의 ‘중국’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Contents
머리말_ 20세기 중국 정치체제론의 정립을 위한 시도
제1장_ ‘입헌군주제’에서 ‘입헌공화제’를 향하여
1. 청말 ‘입헌’제도 도입에 대한 회상
2. 20세기 ‘정당’의 형성과 청조의 정통성 상실
3. 중화민국 ‘입헌공화제’의 정통성을 둘러싼 두 개의 정부
4. 국민혁명과 중국국민당의 새로운 정치적 정통성 구축
제2장_ 중화민국의 ‘당-국가 체제’와 ‘국민참정회’
1. '중화민국 훈정시기 약법': 당, 정, 군 관계
2. 훈정체제 내에서 ‘헌법제정’을 향한 길
3. 국민당 권력의 정치적 침투력: ‘난징의 10년’
4. 항일전쟁 가운데 중국국민당의 ‘재편’: ‘국민참정회’의 새로운 정치적 경로
5. 1944~1945년 헌정운동의 새로운 단계: ‘탈훈정 국가론’
제3장_ 전후 ‘연합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배당
1. 전쟁 중 및 전후 중국의 국제적 지위: 정치체제 변용의 계기
2. ‘헌법제정권력’의 정통성을 둘러싼 두 개의 노선
3. 중국국민당 훈정 아래의 '1947년 헌법': 정통성의 유출
4. 중국공산당의 ‘새로운 정치협상회의’: 정통성의 구축 과정
5. 1949년의 중국혁명: 정치제도의 경로의존성
제4장_ 중국공산당 지배하의 ‘당-국가 체제’
1. 연합정부의 좌절과 ‘당-국가 체제’: 부흥기부터 제1차 5개년 계획까지
2. 민주'자치의 상실과 동원의 시대로: 반(反)우파 투쟁과 대약진
3. 마오쩌둥 독재체제의 확립: 문화대혁명의 발동
4. 문혁의 수습과 국제적 계기의 조짐: 미 · 중 접근과 마오쩌둥의 사망
제5장_ 국제시스템과 ‘당-국가 체제’의 상극
1. 현대화 노선을 향한 길: 덩샤오핑 시대
2. 정치의 계절: 정치개혁과 천안문 사건
3. 공산당 영도 아래의 시장경제: 장쩌민 시대
4. ‘당-국가 체제’의 시련: 후진타오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