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파벌에게 투표와 선거행위는 ‘정례화된 축제’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파벌과 지역의 관계 그리고 파벌 간 배신과 복수! 한국정치 뒷골목의 비극, 그 역사를 추적하다
“서구의 대의제 민주주의와 절차적 합의의 전통을 고스란히 복제? 학습할 수 없었던 한국의 제한적 정당정치는 곧 ‘분단구조’와 ‘지역 갈등’의 고착화라는 두 개의 협곡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척박한 공간 곳곳에서 끝없이 갈등한다. 숱한 ‘무리’들이 내건 보이지 않는 깃발과 결코 버리지 못할 욕망의 구호들이 난무한 해방 후 한국 현대사는 따라서 무진장한 파벌들의 ‘무덤’이었다.”
한국정치는 정치파벌이 결정한다. 이 책은 의리도 믿음도, 진지함이나 고뇌 따윈 끼어들 틈조차 용납되지 않는 파벌 표류의 행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 나라 정치파벌들이 저지른 과거의 행각들을 역사적으로 재추적함으로써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화두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