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질서와 동아시아

국내외를 통틀어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정보화시대의 지식질서라는 화두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는 연구이다. 전통적으로 군사질서나 정치질서를 다뤄왔던 국제정치학에서 소위 ‘제3의 세계질서’라고 할 수 있는 지식질서에 대한 관심이 잉태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더구나 이 책은 지구적 수준의 추상적 논의가 아니라 동아시아와 한반도 차원의 구체적인 경험을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전 지구-동아시아-한반도’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지식질서의 구조변동이 야기하는 세계정치적 동학을 살피고 있지만, 특히 동아시아라는 공간에 주목해 전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식질서의 구조변동이 동아시아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특히 한국)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