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과연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재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학은 기술 진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위기와 기회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의 미디어 현상, 즉 ‘디지털 컨버전스 문화’라는 새로운 현상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이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설명할 이론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학의 전통적인 방법론과 이론으로는 이를 해석하기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러한 과제는 비단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인접 학문 간의 직간접적인 통섭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커뮤니케이션학에서 비전통적인 대상들을 살피고, 탈현대 이론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원용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미디어 현상을 설명한다. 확장된 연구대상은 인터넷 포털의 미디어화, 미디어의 컨버전스, 영화, 소설, 도시공간 등으로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지점이다.
Contents
제1부 컨버전스, 디지털과 사회변동
01 미디어화: 일상의 미디어에서 미디어의 일상으로 임종수
02 생활세계로서의 ‘컨버전스’: 체계에 관한 비판적 인식과 실천적 가치 회복을 위한 제안 김예란
03 글로벌 공론장: 이론, 현장 및 전망 김성해
제2부 테크놀로지, 인간과 역사
04 텔레마틱 사회의 이용자와 기술적 상상 강진숙
05 기록체계와 담론의 형성 :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 심영섭
06 사이방가르드: 역사적 기원과 현재적 의미 이광석
제3부 문화, 이론의 재발견
07 기억술로서의 영화, 디지털 시대의 영화 김선아
08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그림자: 발터 벤야민과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박진우
09 포터블 초자아: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육체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찰 맹정현
제4부 새로운 영토, 도시·시민권·청년
10 도시, 미디어, 감성: 감성도시 연구를 위하여 김수철
11 문화적 시민권과 미디어 이희은
12 한국사회와 청년들: '자기파괴적' 체제비판 또는 배제된 자들과의 조우 소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