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국가와 재벌의 관계에 관한 심층연구서다. 해방 이후 재벌의 탄생에서부터 고도성장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벌의 발전을 국가와의 관계와 역학 속에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의 자본주의 발전은 국가와 기업 가운데 한 가지로만 설명할 수 없다.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국가 대 기업’의 관계에 주목하는 반면, ‘국가와 기업’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이 책은 국가와 기업의 관계를 설명하는 ‘국가역량 이론’을 제시한다. 한국 국가는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기업과 협력하는 능력으로 성공했다. 한국의 재벌은 국가와 사회 각 분야의 엘리트와 매우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상층계급을 통합하는 부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재벌과 연결되지 않은 개인과 집단은 상층계급의 구성원으로 볼 수 없다. 재벌의 성장이야말로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지배계급을 형성하는 역사이며, 바로 이 문제가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다.
Contents
제1장 | 서 론
제2장 | 국가와 사회
제3장 | 발전국가
보론 : 코퍼러티즘의 쇠퇴와 몰락
제4장 | 재벌의 등장
제5장 | 소유와 통제
제6장 | 권력이동
제7장 | 네트워크와 권력
제8장 | 지구화, 국민국가, 기업지배구조
제9장 | 외환위기 이후
제10장 | 새로운 발전 모형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