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선 교수와 그의 제자들은 학계에서는 ‘복합파’로 통한다. 이들은 기존의 국제정치이론들이 지극히 단순한 렌즈를 갖고 있는 것에 반대하면서, 너무 ‘복잡’해 보여서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 세계정치의 ‘복합’적인 면을 주목할 것을 주창하고 수십 년째 독자적인 연구 영역을 개척해오고 있다. 이 책은 이들 복합파, 곧 한국 국제정치학의 ‘젊은 그들’이 하영선 교수의 정년퇴임을 맞아 내놓은, 그간 정교하게 쌓아올린 ‘복합세계정치론’의 한 결정체이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 주제를 아우르며 ‘복합세계정치론’이라는 ‘광활한 신대륙’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집합’, ‘혼종’, ‘공진’ 등 복합의 다양한 양상들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결론 부분은 ‘복합세계정치론’의 이론화 작업이 어느 지점에 도달했는지를 가늠케 해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하영선 교수와 김상배 교수의 대담이 실려 있어, 하영선 교수의 삶과 지적 여정, ‘복합세계정치론’의 태동 및 발전에 대한 귀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Contents
서론_복합세계정치론: 역사적 회고와 전망 / 하영선
제1부_새로운 외교전략의 모색
제1장_미국의 21세기 복합외교전략 / 신성호
제2장_한미 FTA와 통상의 복합전략 / 손열
제3장_네트워크 시대 한국의 복합외교전략 / 이상현
제2부_새로운 구성원리의 부상
제4장_21세기의 복합안보: 개념과 이론에 대한 성찰 / 민병원
제5장_사이버 안보의 복합세계정치 / 조현석
제6장_시스템에서 네트워크로: 세계금융패러다임의 변화 / 이왕휘
제3부_새로운 세계질서의 창발
제7장_세계경제 거버넌스의 복합네트워크와 국가행태의 변화 / 김치욱
제8장_복합네트워크화와 동아시아 지역주의 / 이승주
제9장_원자력발전과 복합세계정치 / 배영자
제10장_동아시아의 복합네트워크 규범론과 한국 전략의 규범적 기초 / 전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