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흥! 사자가 입을 떠억 벌리고 으르렁거려요. 아이, 무서워라. 사자는 힘이 세고 용감해요. 펄럭이는 갈기도 멋있고요. 그래서 사자를 동물의 왕이라고 부르나 봐요. 그런데요, 용감한 사자는요, 머리를 감을 때 빨간 샴푸캡을 얌전하게 쓴대요. 그러고는 머리를 북북박박 구석구석 문질러서 거품을 구름처럼 올리고, 쏴아아 쏟아지는 물줄기 밑에서 늠름하게 머리를 헹군대요. 용감한 사자는 이렇게 머리를 감는대요.
Author
최정선,김동수
그림책을 기획하고 쓰고 만드는 일을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오래 일했다. 그림책의 영토 안에서 사소하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즐기고 있다.
그림책을 기획하고 쓰고 만드는 일을 한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 편집자로 오래 일했다. 그림책의 영토 안에서 사소하고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