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모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 '나비 부인'과 피에르 로티의 《국화 부인》을 각색한 《나비 부인》은 일본인 게이샤 나비 부인이 남편인 미국 해군 장교를 기다리는 슬픈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그린 작품입니다.
오페라 '나비 부인', 발레 '나비 부인' 그리고 그림책 《나비 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나비 부인’만이 가진 서사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몰락한 집안의 게이샤인 나비 부인은 주재 미국 해군인 핑커튼 중위와 결혼을 합니다. 남편의 종교까지 받아들이며, 남편을 사랑한 나비 부인과는 달리 핑커튼 중위는 동양의 풍습과 순종적인 나비 부인이 신기하고 신선했을 뿐,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문화적 차이와 사랑의 깊이가 다름에 비극으로 끝나고만 나비 부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감각적인 오브제로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