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알람사하바 사막, 아딜 씨는 시장으로 물건을 팔러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하고 커다란 구름 덩이가 떨어졌어요. 구름덩이가 떨어지자 헬리콥터와 기자, 과학자들까지 몰려와 알람사하바는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져요. 사람들은 욕심을 내어 구름을 판매하기까지 하지요.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모든 것이 파괴된 폐허 위, 어느새 구름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날마다 시장을 오가며 이 광경을 지켜보는 아딜 씨의 표정은 묘합니다.
실체조차 불분명한 자원을 둘러싼 기이한 해프닝을 통해 사람들의 탐욕, 군중심리, 맹목적인 분쟁, 공권력의 허상을 맵게 꼬집어내고 있는 창작그림책입니다. 실체조차 불분명한 대상을 둘러싼 사람들의 탐욕이 어떻게 모습을 바꾸며 전개되는지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책 전체를 가득 채운 생생한 색채와 적나라한 묘사처럼 이 책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바로 묻지 않고 달린 길 끝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Author
윤지회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을 인정받으며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을,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몽이는 잠꾸러기』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방긋 아기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우주로 간 김땅콩』 등의 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색색의 이야기를 전했다.
2018년 초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이후 자신의 암 투병기를 인스타그램에 ‘사기병’이라는 계정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병을 ‘내 인생에 사기 같은 병, 위암사기병’이라는 뜻으로 ‘사기병’이라 불렀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이랑 야구장 가기’ 등을 포함한 버킷리스트 작성, 투병하면서 자신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이야기, 고향인 부산 방문기, 아픈 후 맞이한 첫 생일 등 꾸준히 일상의 소중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모아 에세이집 『사기병』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늘 희망을 잃지 않던 그녀는 2020년 12월 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세련된 화면 구성과 뛰어난 색채 감각을 인정받으며 제5회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우수상을, 제1회 한국안데르센그림자상 특별상을 받았다. 『몽이는 잠꾸러기』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구름의 왕국 알람사하바』 『방긋 아기씨』 『엄마 아빠 결혼 이야기』 『우주로 간 김땅콩』 등의 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색색의 이야기를 전했다.
2018년 초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이후 자신의 암 투병기를 인스타그램에 ‘사기병’이라는 계정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병을 ‘내 인생에 사기 같은 병, 위암사기병’이라는 뜻으로 ‘사기병’이라 불렀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이랑 야구장 가기’ 등을 포함한 버킷리스트 작성, 투병하면서 자신의 그림책을 완성하는 이야기, 고향인 부산 방문기, 아픈 후 맞이한 첫 생일 등 꾸준히 일상의 소중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모아 에세이집 『사기병』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늘 희망을 잃지 않던 그녀는 2020년 12월 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