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태 선생은 일찍이 조선민속학회와 진단학회 등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1930년대 고려대 초대 도서관장을 역임하면서 우리 민속품을 수집하여 고려대박물관을 태동시켰다. 또한 해방공간에서 서울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신민족주의사학을 제창하여 민족과 세계를 함께 연구하는 연구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남창의 학문 활동이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중단된 뒤 그가 이룩한 역사민속학의 성과나 방법은 올바르게 계승·발전되지 않았다. 오로지 일부의 국문학이 민속연구에 아성을 구축하엿다. 국사학이 민속의 한문적 가치를 몰각하고 기피했던 상황이 현대의 민속학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하였다. 따라서 현지의 민속자료와 문헌의 민속자료를 연계하여 역사적으로 민속을 연구하는 방법이 더욱 발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