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길을 혼자 길게 걷고 싶은 욕망, 미지의 것에 대한 미칠 듯한 호기심, 당장 쓸모없는 일에도 눈귀를 열 만한 여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꾸밈없이 고백할 용기. 이런 성향이 있다면 당신도 '철학하기'의 기본 덕목은 갖춘 셈이다.
이 책은 사색할 만한 문제 스물하나를 요리조리 건드리며 즐거운 지적 소풍을 가자고 꼬드긴다. 어차피 신명나는 철학의 굿터가 한바탕 벌어졌으니 구경 삼아 한번 따라나서 보자. "절대로 지루하지 말 것!"을 글쓰기의 첫계명으로 삼고 쓴 책이라, 놀랄 만큼 가볍게 익힌다. 철학의 사색의 행보가 이토록 가벼울 수 있음을 안다는 건 '의외로' 재미있는 경험 아닌가, 그럼에도 오랜 세월 동안 사색인들을 괴롭혀 온 철학의 옛 문제들을 비껴가지 않았고 오늘의 눈으로 신선한 물음을 던지고 있지만 대답은 물론 당신의 몴으로 남겨 두었다. 가볍지만은 않은 소재들의 경쾌한 붓놀림으로 요리한 신세대 철학 안내서이다.
Contents
1. 자아 - 혹은 거울 속의 인간
2. 역설 - 혹은 공중누각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3. 진리 - 혹은 스키너 상자 속의 삶
4. 사랑 - 혹은 달고도 쓴 악령
5. 고독 - 혹은 섬을 사랑한 남자
6. 시민의 용기 - 혹은 인간에게 얼마만큼의 용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7. 노동 - 혹은 시시포스와 현자의 돌
8. 진화 - 혹은 여행은 어디로?
9. 신비주의 - 혹은 나의 살인자, 나의 친구
10. 죽음 - 혹은 나의 살인자, 나의 친구
11. 자유 - 혹은 그대는 당구공인가
12. 놀이 - 혹은 파리들의 주인
13. 논리 - 혹은 거짓말쟁이가 거짓말쟁이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
14. 시간 - 혹은 시계 우주
15. 평등 - 혹은 정의의 여신상의 저울 : 정의의 요람?
16. 정보 - 혹은 '빌트'지와 교양
17. 여행 - 혹은 인생이란 길을 가고 있음이다
18. 전쟁 - 혹은 불안은 덕목인가
19. 웃음 - 혹은 신의 선물 : 악마의 낮짝?
20. 언어 - 혹은 생각의 복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