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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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1/21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3922204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시인에게 천명(天命)이란 무엇일까? 지천명이라 일컬어지는 나이에 시인 맹문재는 자신이 문득 빈손임을 느낀다. 그런 당혹감이 새 시집 『사과를 내밀다』전체에 묻어난다. 자신이 젊은 날 투신해왔던 삶과 현재의 삶의 괴리, 가족과 친지, 동지들이 생활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수레바퀴 아래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빈손’처럼 쥐어지지 않는, 실체 없는 대상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삶이 그처럼 텅 빈 것일수록 자기도 모르게 빈주먹이 더욱 꽉 쥐어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맹문재 시인의 시는 자기 고백의 시라 할 수 있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화자는 거의 시인 자신과 일치한다. 그는 한때 포항과 광양에서 끓는 쇳물로 밥을 지어 먹은 노동자 출신이지만 현재는 한 대학의 교수가 되어 있다. 이 두 삶에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있다. 그리고 이 거리의 긴장감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계급 간의 긴장감이자 이 시집을 관통하는 시인 자신의 긴장감이기도 하다.
Author
맹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