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느끼는 감흥을 설명하라!
지금 한국 문화에서 끓어오르는
변화를 탐구하는 용기 있는 비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지금 가장 주목받는 20대 비평가 윤아랑이 이른바 K문화의 시대의 정체를 들여다본다. 영화플랫폼 ‘왓챠’의 네임드 유저로, 트위터 인플루언서로, 등단한 비평가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윤아랑은 일찍이 무너졌으나 사라지지 않는 예술의 권위와 성인이 되어도 어른이 되지 못하는 또래 세대의 문제를 직시한다. 오늘날 우리를 포위한 세상의 모든 문화 현상에 말을 얹는 ‘동시대 문화 탐구’다.
윤아랑의 글은 읽는 사람을 움찔하게 만든다. 영화와 서브컬처, 대중문화를 전방위로 다루는 그는 후진 없는 ‘어그로’로 우리가 질문하기를 멈춘 찝찝한 환부를 예리하게 건드린다. 등단 평론가이자 인플루언서로서 애매한 위상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듣기 좋은 대안을 제시하며 제도를 비판하는 자들의 욕망을 심문대에 올린다. 명백한 적을 설정하는 대신 읽는 사람이 자기 자신조차 의심 또 의심하게 만드는 생산적인 트러블. ‘빌어먹기 위해 독립적이어야’ 하는 마이너리티의 일부인 나는 윤아랑의 집요한 불만과 동반할 수밖에 없다.
- 이연숙(평론가)
Contents
들어가며 긍정한다는 건
1부 몇 발짝 물러나서
네임드 유저의 수기
자신을 자신하지 않으면서 자신하기
뭔가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기분
2부 몇 발짝 들어가서
(이전) 같지 않으리 - 데이비드 린치론
수상쩍은 발명품의 매력 - 다니자키 준이치로론
애매한 어둠 속에서 살며
정당화하는 관점 - 임흥순에 대한 불만
「모가디슈」와 분단의 짐
3부 주위를 떠돌다가
즐겁게 일그러지는 영혼 - 「가짜사나이」와 「대탈출」 사이의 진정성
아직도 굳이 「무한도전」을 논할 필요가 있다면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스위트홈」에 대한 노트는 아닌 글
너무 접촉하거나 너무 떨어지거나, 혹은…… - 「킹덤: 아신전」을 위한 각주
만화라는 이상한 관계 - 「인문학적 감수성」에서 시작하는 사고 실험
감사의 말
수록 지면
Author
윤아랑
비평가. 학부에서 영화와 철학을 공부하면서 블로그를 비롯해 유어마나, 〔Weiv〕, GQ 등의 매체에 간간이 글을 쓰다가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을 주로 다루며, 주체성과 현실 감각을 문제 삼는 문화비평에 관심을 갖고 있다.
비평가. 학부에서 영화와 철학을 공부하면서 블로그를 비롯해 유어마나, 〔Weiv〕, GQ 등의 매체에 간간이 글을 쓰다가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대중문화와 시각예술을 주로 다루며, 주체성과 현실 감각을 문제 삼는 문화비평에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