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는 걸음

백지은 비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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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3
Pages/Weight/Size 159*230*28mm
ISBN 978893744463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세월호를 목격하고 미투 운동을 통과하며
깨지고 이어지는 비평가의 마음
이전을 기억하고 이후를 상상하며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비평의 걸음


2007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글을 발표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백지은의 두 번째 비평집 『건너는 걸음』이 출간되었다. 2021년 한국에 사는 사람이 현재를 어떤 ‘이후’로 감각하는 일은 전혀 특이한 것도, 예외적인 일도 아닐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지속적으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감각’을 느낀다. 전세계적 변화이자 흐름인 코로나19, 미투 운동부터 한국 국민들에게 삶의 돌출점 혹은 절단면이 된 촛불 집회, 세월호 같은 사건들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은 계속 분리되거나 깨어진다. 이때 문학은 어디에 서 있을까? 어느 쪽으로 걸어가려 할까?

백지은은 읽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쓰는 사람으로서 시대에 비추어 문학을 읽어 내고 문학에 기대어 시대를 써 내려간다. 두 번째 비평집 『건너는 걸음』에는 그가 지난 7년여 간 그렇게 쓴 평론들이 모여 있다. 어딘가를 넘어서 건너가는 일, 그리고 걸어온 길을 계속해서 걷는 일은 과거를 이전에 붙박거나 지우는 동작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진 이후를 수색하려는 활동이다. 문학과 비평의 걸음은 이전과 이후, 양쪽의 사이를 벌리기보다 가로지른다. 이전을 기억하며 이후로 떼는 걸음. 그것은 비평가의 손에 들린 펜과 같다. 그 펜에 의해 쓰인 글을 통해 우리는 문학을 더 오래 되돌아보고 삶을 더 넓게 걸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5

1부
수평선이 보인다 - 이후로 가는 문학 15
한사코 문학 - ‘K문학’ 유감 40
텍스트를 읽는 것과 삶을 읽는 것은 다르지 않다 53
신을 만든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71
이것이 쓰이고 읽혀서 자기를 - 왜 지금 SF가 이렇게 93

2부
소설 리부트 - (표현) 민주화 시대의 소설 119
전진(하지 못)했던 페미니즘 - 2000년대 문학 담론과 ‘젠더 패러독스’의 패러독스 135
지금 여성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158
여자아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는가 166
여자 어른은 어떻게 사랑을 하는가 181

3부
덜컹거리는 열차 위에서, 우리의 세계는 - 백수린 「여름의 빌라」 外 193
차갑고 치열한 심정 - 이주란 『모두 다른 아버지』 206
공허와 함께 안에서 밀고 가기 - 정이현 『상냥한 폭력의 시대』 220
세속의 시간과 무의미 꾸러미 - 김엄지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235
하나의 장면에 두 개의 그림 - 임현 『그 개와 같은 말』 253

4부
모르는 아비 - 김애란 「달려라, 아비」 265
비개인적인 글쓰기 - 배수아 『에세이스트의 책상 』 271
최대 소설의 기도 - 윤성희 『베개를 베다』 283
당신이 알고 있나이다 - 권여선 『아직 멀었다는 말』 298
모든 지금의 작가 - 은희경 『빛의 과거』 318

5부
구원 혹은 창조 - 김성중 『에디 혹은 애슐리』 331
다른 계절의 원근법 -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 344
관심의 제왕 - 김희선 『라면의 황제』 358
잘하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가 - 김경욱 『소년은 늙지 않는다』 373
설화적 모더니즘 - 김연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391

6부
길고 짧은 것은 대보지 않아도 안다 409
왜 소설에 사적 대화를 무단 인용하면 안 되는가 431
견인 454
존재를 위한 희망 473
오늘도 인간을 귀하게 490
Author
백지은
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독자 시점』, 『건너는 걸음』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에 재직 중이다.
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으로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독자 시점』, 『건너는 걸음』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