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바라보는 열 개의 시선
김영하, 은희경, 정유정, 움베르토 에코, 안은미……
인생의 탐닉자 10인이 내 인생의 책을 말하다
우리 시대의 예술가와 학자를 만든 책의 위력을 말하다
활자 중독자임을 자처하는 저자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책을 통해 ‘진짜 사람들’을 찾고 만나는 일. 저자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당신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입니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정유정, 김중혁, 움베르토 에코, 김대우, 은희경, 송호근, 안은미, 문성희. 소설가, 철학자, 영화감독, 사회학자, 무용가, 요리 연구가 등으로 직업은 다르지만, 저마다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우리 시대의 대표 예술가와 학자 들이다. 모두가 책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10인의 예술가와 학자가 들려주는, 책을 매개로 한 마법과도 같은 순간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운명을 바꾼 책’들 목록에는 『달과 6펜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픽션들』 등 오랜 세월 그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온 고전들이 자리한다. 불확실한 시대, 삶의 나침반으로서 책 읽기에서도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함을 시사하는 듯하다.
Contents
서문 5
무엇이 한 인간을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하는가 13
소설가 김영하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너무나 흔하지만, 너무나 참담한 몰락 이야기 31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
프란츠 카프카, 『심판』
추장 브롬든, 우리 안의 맥머피를 구원하다 49
소설가 정유정
켄 키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그런 가벼움 69
소설가 김중혁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87
철학자,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픽션들』
홀로 즐거워하며 반복해서 쓰고 읽은 이야기 109
영화감독 김대우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정확하고 건조하게, 새롭지 않은 것을 새롭게 129
소설가 은희경
아고타 크리스토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두 세계 사이의 눈부신 접점을 찾아서 147
사회학자 송호근
유길준, 『서유견문』
우리는 친구들이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167
무용가 안은미
박용구, 『어깨동무라야 살아남는다』
내가 변하면 세계가 변할 수 있다는 확신을 품고 191
요리 연구가 문성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인물 소개 212
Author
어수웅
문화부 기자가 되고 싶어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문학, 출판, 영화, 여행 담당으로 주로 일했다. ‘인기 해부학’, ‘나의 글 나의 서가’, ‘르네상스인’ 등의 기획 시리즈와 기명 칼럼을 연재했고, 연재 중이다. 석학 움베르토 에코와의 파리 현지 인터뷰,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과의 도쿄 인터뷰, 소설가 김훈과의 스페인 산티아고 자전거 기행, 암 투병 중이었던 소설가 최인호 인터뷰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며 얻은 보람이 크다.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TV조선 ‘어수웅의 문화오디세이’, 「북잇(it)수다」에 출연하거나 진행했다.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책 팀장을 맡고 있으며, tvN의 책 프로그램 「비밀독서단」 시즌1, 2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저서로 고전 읽기의 쾌락을 다룬 책 『파워 클래식』이 있다. 문화야말로 마음과 몸을 확장하는 가장 지혜로운 소비이자 투자라고 믿으며,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욕심으로 텍스트를 읽고 사람들을 만나며 기사를 쓴다.
문화부 기자가 되고 싶어 1995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문학, 출판, 영화, 여행 담당으로 주로 일했다. ‘인기 해부학’, ‘나의 글 나의 서가’, ‘르네상스인’ 등의 기획 시리즈와 기명 칼럼을 연재했고, 연재 중이다. 석학 움베르토 에코와의 파리 현지 인터뷰,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과의 도쿄 인터뷰, 소설가 김훈과의 스페인 산티아고 자전거 기행, 암 투병 중이었던 소설가 최인호 인터뷰 등을 독자에게 전달하며 얻은 보람이 크다. KBS 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 TV조선 ‘어수웅의 문화오디세이’, 「북잇(it)수다」에 출연하거나 진행했다.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책 팀장을 맡고 있으며, tvN의 책 프로그램 「비밀독서단」 시즌1, 2의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저서로 고전 읽기의 쾌락을 다룬 책 『파워 클래식』이 있다. 문화야말로 마음과 몸을 확장하는 가장 지혜로운 소비이자 투자라고 믿으며,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욕심으로 텍스트를 읽고 사람들을 만나며 기사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