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은 신문, 잡지 칼럼과 방송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학자이자 현장 평론가로 활약하는, 그야말로 전방위적 모습을 보여 주는 평론가다. 2005년 데뷔 이래 10년 동안 한국 소설에 대한 동시대적 분석으로 문학 독자들에게는 친절한 안내자가, 작가들에게는 냉철한 지성이자 따뜻한 응원의 글을 보여 주는 든든한 동료로 각광받아 왔다. 데뷔 후 2년 만에 펴낸 첫 번째 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문학과지성사, 2009)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평론집에는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쓴 글 중 31편이 실렸다.
『타인을 앓다』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2000년대 이후 소설들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동시대성을 규명한다. 1부 ‘불면의 꿈’에서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소설의 ‘재미’를 분석하는가 하면, 젊은 작가들의 눈이 머무르는 지점과 그들이 탐구하는 대상과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한편 최근 한국 소설은 재미없다는 평가에 대한 비평적 입장, 동시대소설의 주요한 서사 소재로 자리 잡은 재난 서사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2000년대 한국의 출판 시장이 만들어 낸 기획형 상품, 즉 이적·차인표·구혜선 등 이른바 ‘연예인 소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을 포착하기도 한다. 각론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윤고은, 황정은, 김사과, 박솔뫼 등 2000년대 중반 이후에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선보인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디테일하게 살핀다.
Contents
책머리에
1부 불면의 꿈
타인을 앓다-최근 젊은 소설가들의 공감 능력에 대하여
소설의 재미는 어디에서 올까?
재난 서사의 마스터플롯
지금 여기의 비극, 당신의 고통-김애란, 조해진, 김이설의 장편 소설들
매개된 위안과 무위의 힘
공간의 계급 경제학-윤고은론
‘진짜’라는 유령
포스트 Y2K 시대의 서사
패션으로서의 문학
장르로서의 청소년 소설
돌아온 탕아들의 수상한 귀환
무엇을 원하는가-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의 욕망
한국 소설의 새로운 문제, S.F(Symptom Fictiom)
2000년, 소설 그리고 뉴로맨서의 개인 암호
2부 증상의 고백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캐리어 혹은 탈구된 영혼에 대하여-김혜진 『중앙역』
이어폰을 낀 혁명가-김사과『미나』
웰메이드 픽션 정찬 레시피-조현『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세계의 암전과 환상-황정은론
부유하는 소설의 닻, 이야기-김연수『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어른을 위한 연애 성장 테라피-김경욱 『동화처럼』
현재적 작가의 힘-박완서『살아 있는 날의 시작』
의젓한 역설과 치열한 모순의 신화-이승우『그곳이 어디든』
지독한 욕망의 퍼즐-권지예 『퍼즐』
황홀, 경-박상우 『인형의 마을』
그녀, 소설을 먹다-김희진 『욕조』
나쁜 소설이 오다-박금산 『아일랜드 식탁』
불가능한 욕망의 대화법-안성호 『누가 말렝을 죽였는가』
네오 나르시스의 실험실-장은진 『앨리스의 생활 방식』
소문의 재구성-하재영 『스캔들』
무혈의 성장 드라마-임정연 『질러』
Author
강유정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 모두 마치고 문학박사가 되었다. 2005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과 영화평론으로 등단해 신춘문예 3관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 EBS 「시네마 천국」 등에 오랫동안 출연했고 진행도 했다. [경향신문]에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 글쓰기 강의』,『죽음은 예술이 된다. 『타인을 앓다』,『스무 살 영화관』,『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등이 있다. 현재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고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과정 모두 마치고 문학박사가 되었다. 2005년 [조선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과 영화평론으로 등단해 신춘문예 3관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부비」, EBS 「시네마 천국」 등에 오랫동안 출연했고 진행도 했다. [경향신문]에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화 글쓰기 강의』,『죽음은 예술이 된다. 『타인을 앓다』,『스무 살 영화관』,『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등이 있다. 현재 강남대학교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