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현장 비평가이자 근대 문학 연구자인 서영채 교수(한신대 문창과)의 두 번째 저서인 이 책은 한국 근대 문학의 세 꼭짓점을 이루는 이광수, 염상섭, 이상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 이야기’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조형되는 문학적 주체의 형성 과정을 해명함을 통해, 한국 문학의 근대성과 그 밑에 깔린 파토스를 이해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세 작가의 주요 작품뿐 아니라 논설, 평론, 사설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텍스트를 꼼꼼히 추적하고, 이를 다시 프로이트, 라캉, 바타유, 기든스, 지젝에 이르는 근대성 담론에 조우시키는 저자의 미시, 거시적 서술은 세 작가의 문학 세계 속에 녹아 있는 근대적 양상에 대해 관찰한다.
Contents
책 머리에
서론
이상주의, 사랑, 지사적 주체: 이광수
1. 감정의 해방의 논리에 대하여
2. 열정의 탄생
3. 낭만적 사랑과 이상주의
4. 공동체적 연대로서의 사랑
사랑의 리얼리즘과 장인적 주체: 염상섭
1. 배제되는 열정과 성숙한 사랑
2. 냉소주의와 리얼리즘
3. 연애 서사의 문법과 사랑의 리얼리즘
4. 사랑과 문학의 진정성
매저키즘과 연애, 탕아로서의 예술가: 이상
1. 이상 문학의 주체와 연애의 문제
2. 연애의 수사학
3. 이상의 문학에 등장하는 죽음과 반복
4. 매저키즘적 글쓰기와 미적 주체의 탄생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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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13년 가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원 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 문학과 이론을 강의한다. 1995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는 한신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일했다. 1994년 계간 『문학동네』를 창간하여 2015년 겨울까지 편집위원을 지냈다. 일을 시작하는 데는 새침하지만 일단 하면 길게 하는 편이다. 여럿이 함께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 꾸준히 그렇게 하고 있다. 그걸 하지 않았던 몇 년이 인생의 최악이었다고 생각한다. 글 쓰는 속도가 너무 느려 스스로 한심할 때가 많다. 달리 방법이 없어 그냥 견디며 산다. 한국문학과 근대성에 관한 글을 주로 썼고, 최근 10년 동안에는 동아시아의 문학과 근대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소설의 운명』 『문학의 윤리』 『사랑의 문법』 『아첨의 영웅주의』 『미메시스의 힘』 『인문학 개념정원』 『죄의식과 부끄러움』 등의 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