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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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21
Pages/Weight/Size 124*210*20mm
ISBN 978893740857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반지하로 떨어진 앨리스가 보내는
촛불처럼 따뜻한 위로와 저항의 언어


전방위적인 작가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는 신현림 시인의 다섯 번 째 시집 『반지하 앨리스』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이후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펴내며 당대의 제도권적 여성 담론을 뒤흔든 가장 전위적인 여성 시인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반지하 앨리스』에는 연작시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를 비롯해 68편의 시가 실렸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그러나 가난의 뿌리를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함에는 언제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랑’이 있다. “쓸쓸한 나와 같은 너를 찾아/ 슬픔에 목메며/ 슬픔의 끝장을 보려고/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처절한 고백은 삶의 고통과 아픔에 몰입하는 대신 함께 슬퍼할 사람을 찾고 그 슬픔을 견딤으로써 오히려 슬픔의 끝장을 보는 힘이 된다. 겉치레와 위선 없이 마음의 밑바닥까지 말하는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 시인이 반지하 세계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생존신고이자, 함께 더 잘 살아 보자는 위로의 편지다.

세상을 바라보던 허무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시선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라는 동시대 사건을 겪으며 애도와 희망 쪽으로 품을 넓혔다. 차 벽과 의경이 아닌 촛불과 시민들로 가득 찼던 광화문 광장은 시인에게 또 하나의 세계를 열어 주는 문학적 사건이 되었다. 시와 더불어 위안부 소녀상과 촛불 집회의 사진을 수록함으로써 더욱 현장감 있게 동시대성을 표현한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 시인이 살아가고 있는 삶 그 자체이기도 하다.
Contents
프롤로그 기억은 어항이 아니라서

반지하 앨리스
광합성 없는 나날
백 년 의왕 사람
여자들, 샬롬
사랑 밥을 끓이며
오늘만큼은 함께 있고 싶다
기억은 어항이 아니라서
사랑을 잊은 남자
맨홀 뚜껑을 열고 나오다
잃어버린 나라의 사람들에게
11월의 사람들
바람 부는 날
가난의 힘
촛불 비단길

1부 팬티를 찾으러

여자라는 외로운 여자
나도 알고 보면 좋은 사람
팬티를 찾으러
노브라, 노 프라블럼
모피 코트를 입은 남자
다리미는 키스 중
한국의 여자라서
Don't Cry 베이비 박스
쿨한 척하는 디지털 당신

2부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외로움도 엿같이 달게 먹는 날
절망
인사동 입구에 술 취한 청년이 쓰러져 있다
당신 없는 가을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1
그만 일어나렴
'나만 왜 이럴까'란 이름의 우물
절망의 옷을 벗겨 줘
세 평 시 정류장
당신 없이 잘 사는 법

3부 반지하 앨리스

눈보라가 퍼붓는 방
내 혼은 밤 고양이야
윈터 와인
물음 주머니
반지하 방에 내리는 눈
장마
헬프 미
섹스에 대한 생각
반지하 앨리스의 행복
슬픔 없는 앨리스는 없다

4부 혁명을 꿈꾸는 사람

우린 똑같은 사람이다
살아 있는 이유
내 마음은 혁명 중
누구도 외면치 않고
혁명을 꿈꾸는 사람
바다를 털고 나오렴
저물녘 푸른빛이 어른거리면
안국동에 빛이 흐느낀다
민심 촛불
광화문은 빛을 향해 간다

5부 오래된 엄마의 방

오래된 엄마의 방
이산가족을 찾는 긴 여행
이산가족을 찾는 긴 여행 2
오랫동안 상상만 했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녘 하늘 우체통

에필로그 내일 역을 지나치기 전에

내일 역을 지나치기 전에
어떤 내일
거울 알
코끼리가 되기 전에
안부 인사
햇살 설탕
당신 생각하는 힘으로
운주사 연인
사과, 날다

작품 해설 김순아
현실에 응전하는 도발적 상상력
Author
신현림
시인, 소설가, 사진가, 1인 출판 사과꽃 대표.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 [텍스트와 이미지]로 강사를 역임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9 문학나무 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 추천 당선 발표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 『사과꽃당신이 올 때』, 『7초간의 포옹』, 『울컥, 대한민국』이 있다. 예술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애인이 있는 시간』, 『엄마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등 다수의 에세이집과 세계시 모음집 20만 독자 사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아들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가 나를안아 준다』, 『아일랜드 축복 기도』 등을 출간했다.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에 수록된 시 「방귀」가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한국 대표여성 9인으로 선정되었고, 사진작가로서 세 번째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 국제사진 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사과던지기 사진작업 ‘사과여행’ 시리즈를 계속 하고 있다.
시인, 소설가, 사진가, 1인 출판 사과꽃 대표.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미대 디자인과 수학 후 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원에서 비주얼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사, [텍스트와 이미지]로 강사를 역임했다. [현대시학]으로 등단, 2019 문학나무 가을 호에 단편소설 「종이 비석」 추천 당선 발표했다. 시집 『지루한 세상에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반지하 앨리스』, 『사과꽃당신이 올 때』, 『7초간의 포옹』, 『울컥, 대한민국』이 있다. 예술 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미술관에서 읽은 시』, 『애인이 있는 시간』, 『엄마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등 다수의 에세이집과 세계시 모음집 20만 독자 사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아들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시가 나를안아 준다』, 『아일랜드 축복 기도』 등을 출간했다. 동시집 『초코파이 자전거』에 수록된 시 「방귀」가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 영국출판사 Tilted Axis에서 한국 대표여성 9인으로 선정되었고, 사진작가로서 세 번째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 국제사진 페스티벌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사과던지기 사진작업 ‘사과여행’ 시리즈를 계속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