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사

인간은 누구나 열반을 얻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최상의 과제였으므로 의복 역시 깨달음의 수행에 알맞게 제작되었고, 이것이 제도화된 것이 가사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스님들의 옷차림-장삼 위에 갈색 옷을 걸친-이 바로 가사이다. 가사(袈裟)란 원래 의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복의 색깔을 의미하는 것으로 범어의 카사야(Kasaya)를 중국에서 가사라 음역(音譯)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사라 칭하고 있다.

대승불교권인 한국의 가사는 불교사상의 변천에 따라 중생구제의 방편으로 가사의 원형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재해석되었다. 따라서 한국의 가사에 대하여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것은 한국 불교의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복식과 문화를 새롭게 조명해 보는 일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가사의 종류와 명칭과 가사 성립의 이론적 배경과 역사적인 측면 뿐 아니라 가사를 입는 법 등이 칼러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